뇌항법시스템, 뇌수술 성공률 높인다

조형철
발행날짜: 2004-08-04 11:07:43
  • 을지대병원 중부권 최초 도입...정확도 상승

컴퓨터와 적외선카메라를 이용, 사람의 머리를 3차원 입체 이미지로 구성해 뇌수술을 할 수 있는 뇌항법 수술시스템(Neuronavigation System)이 최근 을지대병원에 도입됐다.

을지대학병원(원장 하권익)에 따르면 이 뇌항법 수술 시스템은 현재 선진국에서 뇌기저부종양, 뇌하수체종양 같은 난해한 뇌종양 수술을 포함해 거의 모든 뇌수술에 활용되고 있는 시스템.

또한 이 시스템은 수술시 병소가 뇌신경 같은 미세한 중요 부위와 인접해 있거나 의료진의 육안 혹은 현미경으로 식별이 어려울 경우 병소를 3차원 입체 이미지로 구성해 정확한 식별과 수술을 가능케 한다.

3차원 입체 이미지는 머리에 표식을 부착한 뒤 촬영한 두 가지 사진-수술 전의 MRI 또는 CT 사진과 수술 당일의 적외선카메라 영상-에 나타난 두개의 표식을 시스템 상에서 일치시킴으로써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재구성된다.

이 시스템의 적외선카메라는 수술 중 병소를 실시간으로 비춰 수술부위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수술동작들을 감지해 실시간으로 컴퓨터 스크린을 통해 의료진에게 제공한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수술의 처음 단계부터 마지막 단계까지의 과정을 컴퓨터 스크린을 보면서 정확하게 확인하면서 수술할 수 있고 수술 도중 생길 수 있는 미세한 오차도 최소화, 수술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또 피부절개 전 미리 절개범위를 파악할 수 있어 수술로 인한 흉터를 줄이고 환자의 회복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을지대병원 신경외과 김승민 교수는 “이 시스템이 도입됨으로써 더욱 신속∙정확․안전한 시술이 가능해졌다”며 “최첨단 암진단 장비인 PET-CT와 접목하면 신경외과 수술에 있어 큰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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