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재활치료 개척…"손해 보더라도 가치 있으면 한다"
보바스기념병원(원장 고석범)의 입원 대기환자는 500명이 넘는다. 5월부터 12월까지 매주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국내외 병원들이 방문한다. 보바스기념병원의 명성을 그대로 말해 주는 단적인 사례들이다.
의사 20명, 간호사 110명, 치료사 150여명을 포함해 전체 직원이 420여명. 전체 병상이 456병상인 점을 감안하면 환자와 직원 비율이 1대1에 근접할 정도로 인력비율이 높다. 간병인은 병원 직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왜 보바스기념병원을 대표적인 요양병원으로 꼽을까?
고석범(42) 원장은 "우리가 다른 요양병원과 다른 점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보는 것"이라면서 "환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치료방법, 서비스를 찾아나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뇌졸중으로 입원할 경우 일부 환자는 재활에 성공해 가정에 복귀할 수 있지만 일부는 사망할 때까지 입원을 해야 한다. 하지만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환기시켰다.
보바스병원이 요양병원 재활치료를 개척하고 역할을 정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바스기념병원이 호스피스 완화병동을 두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요양병원은 호스피스 시범사업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 적자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운영하고 있다.
보바스기념병원의 역사는 이제 10년이다. 2001년 2월 설립된 늘푸른의료재단(이사장 박성민)은 이듬해 영국 보바스재단으로부터 보바스기념병원 명칭 사용 인증을 받은 후 2002년 5월 병원을 설립했다. 당시 150병상을 운영했다.
병원 홈페이지에 보면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한 보바스 부부를 기념해 이 병원을 세웁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런 철학은 보바스기념병원 경영 원칙에도 잘 녹아 있다.
늘푸른의료재단은 보바스기념병원의 수익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투명하게 경영정보를 공개한다.
또 보바스병원은 '불필요한 퇴원(?)'을 시키지도 않는다. 요양병원은 환자가 180일 이상 입원하면 입원료가 차감된다.
이 때문에 요양병원 환자들 역시 이 병원에서 저 병원으로 옮겨다니는 '회전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고 원장은 "병원이 손해를 피하기 위해 환자들을 퇴원시키는 일은 하지 말자는 게 우리들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사장께서도 병원을 수익사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보바스어린이병원이나 호스피스 완화병동 역시 경영적인 측면에서 보면 짐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게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못 박았다.
직원들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보바스병원은 이미 2008년부터 기혼직원들을 위해 보바스어린이집을 운영해 왔다.
교육비도 전액 지원한다. 1년치 교육예산을 다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의사들은 해외 학회에 참석하면 3천달러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고, 5년에 한번씩 1년간 안식년을 쓸 수 있다. 이 기간 월급도 다 받는다.
병원 운영 철학과 헌신적 치료, 직원에 대한 투자 등이 결합되면서 보바스기념병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요양병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보바스기념병원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보바스기념병원은 두바이 관계자들로부터 실사를 받았다. 두바이는 재활요양병원 개원을 앞두고 이를 위탁운영할 주최를 물색중이다.
보바스기념병원이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될 경우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고 원장은 "우리나라는 수가가 저렴하지만 의술이 높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관심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바스기념병원은 조만간 도네시아와 바바스치료 교육 수퍼바이저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교육사업을 통해 현지 문화와 제도 등을 살핀 후 병원을 진출시킨다는 복안이다.
의사 20명, 간호사 110명, 치료사 150여명을 포함해 전체 직원이 420여명. 전체 병상이 456병상인 점을 감안하면 환자와 직원 비율이 1대1에 근접할 정도로 인력비율이 높다. 간병인은 병원 직원에 포함되지 않는다.
왜 보바스기념병원을 대표적인 요양병원으로 꼽을까?
고석범(42) 원장은 "우리가 다른 요양병원과 다른 점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보는 것"이라면서 "환자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적극적으로 치료방법, 서비스를 찾아나간다"고 강조했다.
그는 "뇌졸중으로 입원할 경우 일부 환자는 재활에 성공해 가정에 복귀할 수 있지만 일부는 사망할 때까지 입원을 해야 한다. 하지만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다"고 환기시켰다.
보바스병원이 요양병원 재활치료를 개척하고 역할을 정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바스기념병원이 호스피스 완화병동을 두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요양병원은 호스피스 시범사업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 적자에도 불구하고 고집스럽게 운영하고 있다.
보바스기념병원의 역사는 이제 10년이다. 2001년 2월 설립된 늘푸른의료재단(이사장 박성민)은 이듬해 영국 보바스재단으로부터 보바스기념병원 명칭 사용 인증을 받은 후 2002년 5월 병원을 설립했다. 당시 150병상을 운영했다.
병원 홈페이지에 보면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한 보바스 부부를 기념해 이 병원을 세웁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런 철학은 보바스기념병원 경영 원칙에도 잘 녹아 있다.
늘푸른의료재단은 보바스기념병원의 수익에 전혀 관여하지 않고, 투명하게 경영정보를 공개한다.
또 보바스병원은 '불필요한 퇴원(?)'을 시키지도 않는다. 요양병원은 환자가 180일 이상 입원하면 입원료가 차감된다.
이 때문에 요양병원 환자들 역시 이 병원에서 저 병원으로 옮겨다니는 '회전문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고 원장은 "병원이 손해를 피하기 위해 환자들을 퇴원시키는 일은 하지 말자는 게 우리들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사장께서도 병원을 수익사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보바스어린이병원이나 호스피스 완화병동 역시 경영적인 측면에서 보면 짐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그런 게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못 박았다.
직원들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보바스병원은 이미 2008년부터 기혼직원들을 위해 보바스어린이집을 운영해 왔다.
교육비도 전액 지원한다. 1년치 교육예산을 다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의사들은 해외 학회에 참석하면 3천달러 이상을 지원받을 수 있고, 5년에 한번씩 1년간 안식년을 쓸 수 있다. 이 기간 월급도 다 받는다.
병원 운영 철학과 헌신적 치료, 직원에 대한 투자 등이 결합되면서 보바스기념병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요양병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보바스기념병원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보바스기념병원은 두바이 관계자들로부터 실사를 받았다. 두바이는 재활요양병원 개원을 앞두고 이를 위탁운영할 주최를 물색중이다.
보바스기념병원이 위탁운영기관으로 선정될 경우 해외 진출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고 원장은 "우리나라는 수가가 저렴하지만 의술이 높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관심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바스기념병원은 조만간 도네시아와 바바스치료 교육 수퍼바이저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교육사업을 통해 현지 문화와 제도 등을 살핀 후 병원을 진출시킨다는 복안이다.
"보바스기념병원 발전 장애물은 뭔가요?" |
국내 최고의 요양병원으로 꼽히는 보바스기념병원이지만 장애물도 적지 않다. 고석범 원장은 "수가 현실화가 가장 큰 바람"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의료기관들이 반칙을 하지 않더라도 운영할 수 있도록 정부가 배려해야 한다"면서 "병원이 상급병상을 늘리고, 건강검진에 뛰어드는 것도 다 수가가 낮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환기시켰다. 단적인 사례가 수중운동치료. 보바스기념병원은 수중재활치료실을 별도로 두고 있다. 하지만 수가가 낮아 정상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고 원장은 "풀장을 운영하려면 온도와 수질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하는데 물값도 안되는 게 현실"이라면서 "수가를 인정하면 정상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는데 하면 할수록 손해나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 원장은 "요양병원에서 재활치료를 축소하면 진료의 질이 매우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건강보험 재정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환자 중심으로 정책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