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만 엉클조 멤버스 대표
엉클조의 '돈'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정말 머리가 돌아버릴 정도로 인생을 복잡하게 만드는 '돈'이다. 자본주의에 속한 많은 사람들처럼 필자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돈관 관련된 경제-금융 강의를 하는 사람이기에 그나마 많든 적든 돈에 대한 속성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벌써 대학을 졸업하고 증권업계 6년, 보험업계 6년 그리고 이렇게 강의를 하는 프리랜서로 십 수년을 지내다보니 별일을 다 보았다.
정부가 돈을 쏟아부어가며 주식시장의 하락을 막는 해프닝부터, 모든 사람에게는 위기인데 그것이 기회가 되어 돈을 쓸어 담는 사람을 보기까지 했다. 그런 이야기를 지켜본 필자가 이런 저런 '돈' 이야기를 하려 한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멀리 보는 입장에서 필자의 능력이 되는대로 쉽게 스케치를 해보고자 한다.
주초(월요일)에는 지난 주의 경제, 금융 뉴스를 정리하고, 물론 조금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이야기는 주중(목요일) 컬럼을 통해 살펴보기로 하자.
가능하면 경제, 금융의 초보자에 맞추어 쉽게 글을 이끌어가려 한다. 의견을 주시면 깊이와 넓이를 조절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유럽 재정위기는 국제경제의 최대 관심사
요즈음 최고의 화제는 뭐니뭐니 해도 유럽의 재정위기부터 시작한 금융위기이다. 핵심은 그동안 복지를 외치며 정부재정을 지나치게 쓰다 보니 이제 곳간이 빈 것이다.
세계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저성장에 접어들면서 유럽이 돈 벌 곳이 없어지니 문제가 커진 것이다. 들어오는 돈은 없는데 나가는 돈은 고령화와 표심잡기용 선심으로 더 많으니 결국 이제는 빈털터리를 거쳐 IMF에 구걸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리스, 포르투칼,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부 유럽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프랑스까지 문제가 번지니 세계적으로 이 문제는 유로존의 붕괴까지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의 큰 문제가 된 것이다.
지난 주에는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금융위기와 늘어나는 부채, 경기후퇴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낮춘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제는 그리스의 국가부도(디폴트)가 당면한 문제로 대두되어 이번 달 국민투표를 하게 되는데 이런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G20, G7, G2, 독일과 프랑스 등 모든 나라가 해법을 찾는 중이다. 과연 얼마나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들의 많은 사람들이 현재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고통을 감수할 것인가?
그 정도에 따라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및 유럽중앙은행(ECB)이 구제금융을 지원할 것이고 계획대로 실행이 되면 몇 년 후 정상적인 경제상황으로 좋아질 것이니 지켜볼 수 밖에 없다.
한국경제는 작은 문제들이 복잡하게
미국발의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재정위기의 연발 펀치를 맞으면서도 한국은 대체적으로 잘 견디고 있다.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 외환보유고 안정적인 관리, 재정적자의 상대적인 안정성 등이 받쳐준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청년실업을 포함한 고용 문제, 계절적인 수요를 포함한 물가, 신용카드 사용과 가계부채 확대, 부동산 침체와 건설경기의 부진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구조적으로 해외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경제규모이기에 세계경제 하락에 따른 타격이 심할 것은 당연한 일. 그렇다고 당장 해결책이 만들어질 수도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기업이나 가계가 모두 지금은 누가 어떻게 견디는가의 문제이다.
하반기 경제를 더 어렵게 보는 상황이니 대통령 선거와 함께 더욱 정치, 경제의 안개 속을 예측하기가 힘들어진다. 다분히 보수적인 입장에서 모든 의사결정을 고민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산의 움직임은 더욱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침체되는 부동산 시장은 구조조정이 되면서 나름대로의 방향이 설정될 것이니 이번 기회가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고성장 구조에 대한 인식을 많이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는 정부
백화점들이 땡처리 세일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보니 분명히 불황이 심화되기는 되는가보다. 4대강 사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한파로 건설업계의 불황을 시작으로, 동네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형할인점 격주 휴무, 먹고 살아야하는 음식업계까지 이런 불황이 없다는 토로를 하는 분들이 많으니 걱정이 늘어난다.
앞으로 예상되는 금융권의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명예퇴직까지 생각하면 이제 정말 저성장기에 접어들은 한국을 실감한다. 한쪽에서는 '내가 번 돈 내 맘대로 하는데…'라는 생각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다함께 잘살기 위한 복지국가의 꿈은 경제적 자유에 밀리고 있다.
인구 5천만명은 내수중심의 자급자족 국가의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국제경제가 불확실하고 침체이나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느라 정부가 힘든 노력을 번갈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돈관 관련된 경제-금융 강의를 하는 사람이기에 그나마 많든 적든 돈에 대한 속성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벌써 대학을 졸업하고 증권업계 6년, 보험업계 6년 그리고 이렇게 강의를 하는 프리랜서로 십 수년을 지내다보니 별일을 다 보았다.
정부가 돈을 쏟아부어가며 주식시장의 하락을 막는 해프닝부터, 모든 사람에게는 위기인데 그것이 기회가 되어 돈을 쓸어 담는 사람을 보기까지 했다. 그런 이야기를 지켜본 필자가 이런 저런 '돈' 이야기를 하려 한다.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멀리 보는 입장에서 필자의 능력이 되는대로 쉽게 스케치를 해보고자 한다.
주초(월요일)에는 지난 주의 경제, 금융 뉴스를 정리하고, 물론 조금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이야기는 주중(목요일) 컬럼을 통해 살펴보기로 하자.
가능하면 경제, 금융의 초보자에 맞추어 쉽게 글을 이끌어가려 한다. 의견을 주시면 깊이와 넓이를 조절하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
자, 그럼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유럽 재정위기는 국제경제의 최대 관심사
요즈음 최고의 화제는 뭐니뭐니 해도 유럽의 재정위기부터 시작한 금융위기이다. 핵심은 그동안 복지를 외치며 정부재정을 지나치게 쓰다 보니 이제 곳간이 빈 것이다.
세계경제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저성장에 접어들면서 유럽이 돈 벌 곳이 없어지니 문제가 커진 것이다. 들어오는 돈은 없는데 나가는 돈은 고령화와 표심잡기용 선심으로 더 많으니 결국 이제는 빈털터리를 거쳐 IMF에 구걸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리스, 포르투칼,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부 유럽을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프랑스까지 문제가 번지니 세계적으로 이 문제는 유로존의 붕괴까지 말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의 큰 문제가 된 것이다.
지난 주에는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금융위기와 늘어나는 부채, 경기후퇴를 이유로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3단계 낮춘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제는 그리스의 국가부도(디폴트)가 당면한 문제로 대두되어 이번 달 국민투표를 하게 되는데 이런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G20, G7, G2, 독일과 프랑스 등 모든 나라가 해법을 찾는 중이다. 과연 얼마나 문제를 안고 있는 국가들의 많은 사람들이 현재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고통을 감수할 것인가?
그 정도에 따라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및 유럽중앙은행(ECB)이 구제금융을 지원할 것이고 계획대로 실행이 되면 몇 년 후 정상적인 경제상황으로 좋아질 것이니 지켜볼 수 밖에 없다.
한국경제는 작은 문제들이 복잡하게
미국발의 2008년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재정위기의 연발 펀치를 맞으면서도 한국은 대체적으로 잘 견디고 있다.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 외환보유고 안정적인 관리, 재정적자의 상대적인 안정성 등이 받쳐준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청년실업을 포함한 고용 문제, 계절적인 수요를 포함한 물가, 신용카드 사용과 가계부채 확대, 부동산 침체와 건설경기의 부진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구조적으로 해외시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경제규모이기에 세계경제 하락에 따른 타격이 심할 것은 당연한 일. 그렇다고 당장 해결책이 만들어질 수도 없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기업이나 가계가 모두 지금은 누가 어떻게 견디는가의 문제이다.
하반기 경제를 더 어렵게 보는 상황이니 대통령 선거와 함께 더욱 정치, 경제의 안개 속을 예측하기가 힘들어진다. 다분히 보수적인 입장에서 모든 의사결정을 고민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자산의 움직임은 더욱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침체되는 부동산 시장은 구조조정이 되면서 나름대로의 방향이 설정될 것이니 이번 기회가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고성장 구조에 대한 인식을 많이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수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는 정부
백화점들이 땡처리 세일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보니 분명히 불황이 심화되기는 되는가보다. 4대강 사업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한파로 건설업계의 불황을 시작으로, 동네시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대형할인점 격주 휴무, 먹고 살아야하는 음식업계까지 이런 불황이 없다는 토로를 하는 분들이 많으니 걱정이 늘어난다.
앞으로 예상되는 금융권의 대규모 구조조정이나 명예퇴직까지 생각하면 이제 정말 저성장기에 접어들은 한국을 실감한다. 한쪽에서는 '내가 번 돈 내 맘대로 하는데…'라는 생각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다함께 잘살기 위한 복지국가의 꿈은 경제적 자유에 밀리고 있다.
인구 5천만명은 내수중심의 자급자족 국가의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국제경제가 불확실하고 침체이나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느라 정부가 힘든 노력을 번갈아 시도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