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되는 폭염…개원가 "환자 유형도 달라졌다"

발행날짜: 2012-08-11 06:10:03
  • 내과-냉방병, 이비인후과-외이도염, 피부과-화상 치료 증가

연일 전국을 달구는 폭염에 개원가를 찾는 환자들의 질병 유형도 바뀌고 있다.

내과에서는 주로 콧물과 기침이 나는 일명 냉방병 환자가 많은 반면 이비인후과는 외이도염, 피부과는 가벼운 화상 환자가 늘고 있다.

10일 개원가에 문의한 결과 폭염 전후로 환자 질환의 변화 추이가 확연해 졌다.

경기도에 위치한 M이비인후과 원장은 "휴가철이어서 물놀이를 갔다온 외이도염 환자들가 대다수"라면서 "귀에 물이 들어갔는데 이를 파내려고 면봉으로 긁어내다 오히려 세균 감염이 되는 사례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비인후과 의사들 사이에서는 '귓병이 나타나면 여름이 왔다는 증거다'라는 말이 있다"며 "폭염에 물놀이를 갔다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지 지난해보다 귓병 환자가 더 늘었다"고 밝혔다.

서초구에 위치한 K내과 원장도 환자의 질환이 작년과 확연히 달라졌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오래 지속됐던 장마철과 달리 올해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며 "에어컨과 선풍기를 하루종일 키고 사는 사람들이 주로 콧물과 기침이 나는 냉방병에 걸려 병원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냉방병과 같은 호흡기 질환에 이어 세균이 장내에서 번식해 발생하는 장염 환자들도 꽤 늘었다"며 "이들 환자가 작년에 비해 20~30%는 증가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반면 피부과에는 가벼운 화상 증세의 환자가 몰리고 있다.

강남구에 위치한 R피부과 원장은 "해변에서 휴가를 보낸 사람 중에 등허리와 목, 얼굴에 걸쳐 가벼운 화상을 입은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면서 "최근 햇볕이 너무 강해 단기간의 노출에도 피부가 손상을 받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물놀이 때문에 생긴 작은 상처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꽤 있다"면서 "여성들은 주로 타거나 거칠어진 피부를 관리하려고 내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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