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수술 '무용론' 제기…시술 열풍 꺽이나?

발행날짜: 2013-12-27 11:35:59
  • 핀란드 연구팀 "노화 등 연골 이상 의학적 조치 안해도 회복 비슷"

3회의 자궁경부암 접종이 1회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접종횟수 논란 이어 이번엔 무릎 관절수술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핀란드의 연구진이 "무릎 관절수술은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 국내의 관절 수술 건수에도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자료사진
최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은 핀란드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 "무릎 부상 이후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사람과 수술하지 않은 사람들을 비교한 결과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핀란드 헬싱키대학 연구팀은 운동이나 노화로 무릎 연골에 이상이 생긴 35~65세의 환자 14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회복 정도를 관찰했다.

연구팀은 한 그룹에는 실제 무릎 연골 수술을 시행하고 다른 한 그룹은 수술을 한 것처럼 했지만 실제로 아무런 의학적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1년 후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환자 사이에 회복 수준이나 만족도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수술을 받은 환자의 89%가 성공적으로 회복됐다고 밝힌 반면 비수술 환자도 83% 회복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만족도 역시 수술 환자가 77%, 비수술 환자가 70%로 비슷했다.

무릎 완쾌 정도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무릎 연골 부상에 습관적으로 수술을 하는 것이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게 연구팀의 판단이다.

반면 메릴랜드 의대 크레이그 베넷 스포츠의학 교수는 "이번 결과를 일반화할 수 없다"며 "연골 조각이 떨어져 나가 무릎이 부은 환자에게는 수술이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이런 연구 결과가 매년 증가하고있는 국내의 관절 수술 건수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무릎인공관절 수술은 2009년 4만 7683건에서 2010년 5만 3334건으로 늘어나는 등 인구 고령화에 따라 수술 건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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