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연수교육 포화상태, 평가단으로 옥석 가린다"

발행날짜: 2014-12-08 05:48:59
  • "중구난방 교육, 질 향상에 초점 맞출 것…평가위원 16명 위촉"

'의료 질 전문평가위원회'를 출범시킨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가 이번엔 연수교육의 질 개선 작업에 착수한다.

연수교육 기관만 322개, 연간 교육 건수는 무려 4510건에 달해, 현재와 같은 연수교육 시스템이 그저 평점 취득의 통로 역할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9일 의협은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연수교육평가단' 출범식을 갖고 국내의 연수교육 현황과 외국 사례, 제도 개선 방향, 평가단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평가단을 출범시킨 계기는 현재 교육이 질 대신 양적인 팽창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반성 때문이다. 또 교육기관들조차도 교육 질 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평가단을 출범시켜야 한다는 응답이 63.5%에 달하고 있다.

실제로 연수교육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비급여 술기 강좌가 마련되거나 한의사를 초청해 강의하다가 논란을 빚은 일도 종종 있어왔다.

의협 관계자는 "연수교육기관이 2001년 283개에서 2013년 322개까지 빠르게 증가해 왔다"며 "각 연수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연수교육은 연간 4510건으로 현재와 같은 관리체계 아래에서는 연수교육 관리에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 급속히 늘어난 연수교육기관의 기능 강화와 정도 관리를 통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여야 한다"며 "연수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에 대한 관리와 수준 향상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기반으로 평가단을 출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평가단은 김성훈 단장(현 교육위원회 고문), 신응진 위원장(의협 학술이사)을 비롯해 비의료계 인사인 법조계와 의학교육계, 언론계 인사까지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평가단은 운영 규정, 연수교육 목적과 목표, 교육과정, 연수교육기관의 교육 자원 등의 평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실태조사가 끝나는 데로 평가 기준 및 평가 지침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교육기관 대상 워크숍 등을 통해 평가 기준과 평가 규정 적용에 따른 문제점 및 수정사항을 보완해 2016년경 전면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의협 관계자는 "전문가 단체로의 위상 강화는 추무진 회장과의 공약과도 일맥상통한다"며 "연수교육 질 관리 사업을 통해 의료전문가의 자율성 확보와 전문가 단체의 위상을 높이는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의협은 일부 의사들의 비윤리적인 행태로 인해 의료인에 대한 사회적 위상이 실추됨에 따라 연수교육을 할 때 윤리교육을 의무화하겠다는 긴급 처방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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