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CP 교육, 총론에서 각론으로"

손의식
발행날짜: 2015-04-04 06:04:47
  • "현장에서 급한 부분부터 체계적 틀 잡아나간다"

한국제약협회가 오는 9일 두번째 CP 워크숍을 개최한다. 지난해 열렸던 첫 CP 워크숍에 비해 회원사들의 기대가 크다.

지난해 워크숍에서 충족 못했던 실무적 내용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제약협회는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경기도 화성 라비돌 리조트에서 '2015년도 제약산업 윤리경영 워크숍'을 개최한다.

협회는 지난해 10월 회원사를 대상으로 'CP 워크숍'을 개최했다.

당시 협회 관계자는 "회원사 자율준주관리자 및 담당자에게 윤리경영 도입과 확산에 도움을 주고자 워크숍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워크숍에 참가했던 제약사 CP 담당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특히 윤리경영에 대한 개념 정립부터 접근하다보니 실무적 방안을 기대하던 제약사들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A 제약사 CP 담당자는 "우리 회사는 CP 운영을 일찌감치 시작했다. 개념에 대한 이해보다는 실무적인 부분의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었다"며 "지난 워크숍 프로그램은 제약산업 준법체계의 이해, 윤리 경영 도입 등과 관련한 내용이 주를 이뤄 아쉬웠다"고 말했다.

반면 CP를 아직 도입하지 않았거나 이제 막 도입한 제약사들에게는 도움이 됐다는 의견도 있다.

B 제약사 CP 담당자는 "사내에서 CP 업무를 맡은지 7개월 정도 됐는데 아직까지 CP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개념이 모호한 상태에서 그저 준법 경영 정도로만 알고 있다"며 "지난 워크숍은 CP의 개념을 정리하고 자율적 운용을 위한 틀을 마련하는 자리여서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워크숍에서는 CP를 운용하고 있는 제약사와 그렇지 않은 곳이 혼재했다. 당시 조별로 10개 제약사씩 묶었는데 내가 속했던 조의 경우 한 제약사를 제외하곤 감도 못 잡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CP를 운용하던 제약사 담당자들이 노하우를 이야기 해줘 도움이 됐다. 그러나 실무적인 것을 배우고 싶던 이들에게는 막연한 자리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워크숍은 프로그램 구성부터가 다르다. 철저한 실무중심이다.

PMS와 연구자주도 임상을 비롯해 ▲임상활동 시행기준 토의 ▲관련 분임토의 등 임상활동과 관련한 교육부터 ▲상시적 준법감시 실무와 사례 ▲제품설명회 개최지침 토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제품설명회와 관련해 ▲숙박/비숙박 행사장소 선정기준 ▲프로그램 및 연자섭외 ▲참석자 모집 및 운영 등 현장과 가장 밀접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C 제약사 관계자는 "CP 담당자이긴 하지만 연구자 주도 임상에 대한 내부 가이드라인과 통제 시스템 개발, PMS의 최초 디자인 개발과 체크 포인트 확인, 제품설명회에서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부분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르는 점이 많다"며 "이번 워크숍은 많은 상담을 하고 상황을 접했던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 역시 "각 제약사들에게 실무적 CP 운용 틀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이 될 것이고 이미 운용 중인 곳들에겐 보안이나 활용성 등을 다시 돌아보고 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워크숍 프로그램은 실무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구성됐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자율준수관리자로 구성돼 있는 실무기구의 제안을 통해 (프로그램의)윤곽을 잡았다"며 "상당수 자율준수관리자가 실무에 대해 자세히 알길 원했다. 현장의 이야기를 토대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워크숍이 CP에 대한 총론이었다면 이번 워크숍은 각론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지난 워크숍은 윤리헌장 선포 이후 결의를 다지고 총론에 대한 공감을 나누는 자리였다"며 "이번 워크숍은 각론으로 들어가 체계적인 틀을 잡아나감으로써 윤리경영의 기조를 더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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