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덤터기" 리베이트 소환조사에 변호사도 대동

발행날짜: 2015-05-28 12:12:54
  • 경기도의사회, 조사 대상 회원-변호사 연결 서비스 제공

일부 회원들이 리베이트 소환조사에 변호사를 대동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사회가 자체적으로 회원의 소환조사에 변호사를 대동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경기도의사회는 회원들의 요청이 있는 경우 법제이사인 고승덕 변호사와 함께 소환조사를 받게 해 법을 잘 몰라 '당하는' 일이 없게 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경기도의사회는 대회원 공지를 통해 "P제약사 리베이트 사태와 관련해 경찰 소환 조사시에는 의사회로 꼭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의사회는 "현재 진행상황으로 판단시에 변호사를 대동해 조사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회원들의 판단 아래 변호사가 필요하다 생각하시고 요청한다면 의사회에서 최대한 도움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조사 과정에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회원들이 많을 뿐더러 사실 관계의 꼼꼼한 확인없이 조서에 서명하는 회원들도 속출하고 있다는 게 의사회의 판단.

현병기 경기도의사회장은 "리베이트와 관련해 소환조사를 받은 회원들 중 다수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에 경기도의사회 법제이사와 회원을 연결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사를 받은 후 리베이트 수수 혐의에 대한 최종 확인 서명을 하게 된다"며 "다수의 회원들이 본인의 진술과 조서 내용이 일치하는지 확인하지 않은 채 서명하고 나오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서의 내용을 제대로 읽지 않고 서명하면 과도한 처분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차라리 변호사를 대동하고 가는 것이 나을 수 있다"며 "변호사 대동 요청의 남발 가능성 때문에 소정의 실비를 받고 변호사를 대동하게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부 회원들은 그간 직접 변호사를 고용해 소환조사에 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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