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장관님, 더 이상 대학병원 원장이 아닙니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정진엽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 검독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건복지부 내부의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정진엽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위한 임시 집무실을 서울 충청로 남산스퀘어빌딩(구 극동빌딩)에 마련하고 실국별 업무보고 준비에 들어갔다.
복지부 고위공무원들조차 예상치 못한 청와대 인선 결과.
관료사회와 무관한 분당서울대병원 정진엽 교수 임명은 한 마디로 파격 인사라는 시각이지만 한편으론 의사 출신 장관 임명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견했다는 분위기다.
그래서인지 5일 복지부 세종청사 공기는 오히려 차분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정진엽 장관 내정자의 성격이나 철학을 가늠할 뿐 낯선 인물이라는 점에서 일명 '복도 통신'도 끊긴 모습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직 3번 연임과 감성경영 그리고 의료기관 인증평가 기준 마련 참여, 원격의료(스마트폰) 특허 출허, 친인척의 대기업 근무 등이 공무원들이 인지한 정진엽 장관 내정자의 전부이다.
복지부 내부에서 우려하는 점은 장관 내정자가 보건의료를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제도와 보험정책 등 현안 논의에 들어가면, 정진엽 장관 내정자를 설득시킬 수 있느냐는 점이다.
서울대병원 전공의와 정형외과 교수를 시작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원장까지 25년 넘게 의사로 살아온 그에게 현 보건의료 체계는 개혁 일 순위 일지도 모른다.
원장 시절 교직원들과 소통하며 의료현실과 동떨어진 많은 의료제도와 정책의 문제점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게 정진엽 내정자를 아는 지인들의 중론이다.
문제는 관료사회의 촘촘한 그물망이다.
사무관부터 과장, 국장, 실장까지 행정고시 출신이 포진하고 있는 타 부처와 동일한 보건복지부에서 정진엽 장관 내정자의 말발이 먹힐지 의문이다.
미국의 경우, 중앙부처 장관을 임명하면 임명받은 장관이 자신 만의 인력풀 수 십 명을 기용해 정책 수립과 개선에 활용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기껏해야 장관 정책비서관 1~2명 기용이 고작이다.
관료주의 두터운 벽을 넘어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일례로, 정진엽 장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 검독회에서 "이 제도는 이렇게 바뀝시다"라고 해도 실국장과 과장이 제도 변경에 따른 문제점을 나열하며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설 수 있다.
한 공무원은 "그동안 의사로서 병원장으로서 환자만을 생각했다면, 지금은 국민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며 보건복지 수장으로서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수많은 직역과 단체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보건의료 분야.
의사 출신 장관 발탁이 신의 한 수로 평가될 지, 관료사회에 떠밀린 '그렇고 그런' 장관으로 기억될지는 정진엽 장관 내정자 자신에게 달려있다.
정진엽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 검독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건복지부 내부의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정진엽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를 위한 임시 집무실을 서울 충청로 남산스퀘어빌딩(구 극동빌딩)에 마련하고 실국별 업무보고 준비에 들어갔다.
복지부 고위공무원들조차 예상치 못한 청와대 인선 결과.
관료사회와 무관한 분당서울대병원 정진엽 교수 임명은 한 마디로 파격 인사라는 시각이지만 한편으론 의사 출신 장관 임명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견했다는 분위기다.
그래서인지 5일 복지부 세종청사 공기는 오히려 차분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정진엽 장관 내정자의 성격이나 철학을 가늠할 뿐 낯선 인물이라는 점에서 일명 '복도 통신'도 끊긴 모습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원장직 3번 연임과 감성경영 그리고 의료기관 인증평가 기준 마련 참여, 원격의료(스마트폰) 특허 출허, 친인척의 대기업 근무 등이 공무원들이 인지한 정진엽 장관 내정자의 전부이다.
복지부 내부에서 우려하는 점은 장관 내정자가 보건의료를 너무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의료제도와 보험정책 등 현안 논의에 들어가면, 정진엽 장관 내정자를 설득시킬 수 있느냐는 점이다.
서울대병원 전공의와 정형외과 교수를 시작으로 분당서울대병원 원장까지 25년 넘게 의사로 살아온 그에게 현 보건의료 체계는 개혁 일 순위 일지도 모른다.
원장 시절 교직원들과 소통하며 의료현실과 동떨어진 많은 의료제도와 정책의 문제점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다는 게 정진엽 내정자를 아는 지인들의 중론이다.
문제는 관료사회의 촘촘한 그물망이다.
사무관부터 과장, 국장, 실장까지 행정고시 출신이 포진하고 있는 타 부처와 동일한 보건복지부에서 정진엽 장관 내정자의 말발이 먹힐지 의문이다.
미국의 경우, 중앙부처 장관을 임명하면 임명받은 장관이 자신 만의 인력풀 수 십 명을 기용해 정책 수립과 개선에 활용한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기껏해야 장관 정책비서관 1~2명 기용이 고작이다.
관료주의 두터운 벽을 넘어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일례로, 정진엽 장관 내정자가 인사청문회 검독회에서 "이 제도는 이렇게 바뀝시다"라고 해도 실국장과 과장이 제도 변경에 따른 문제점을 나열하며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설 수 있다.
한 공무원은 "그동안 의사로서 병원장으로서 환자만을 생각했다면, 지금은 국민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며 보건복지 수장으로서 인식 전환을 주문했다.
수많은 직역과 단체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보건의료 분야.
의사 출신 장관 발탁이 신의 한 수로 평가될 지, 관료사회에 떠밀린 '그렇고 그런' 장관으로 기억될지는 정진엽 장관 내정자 자신에게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