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자 뭉치면 한국의 메이요클리닉 될 수 있어요"

발행날짜: 2015-08-14 11:59:23
  • 리얼병원스토리 정형외과 삼부자가 함께 꿈꾸는 '정병원'

"혹시 아세요. 미국의 메이요클리닉도 삼부자의 작품이란 사실을. 외과의사인 아버지와 의사의 길을 택한 두 아들이 의기투합해 성공한 케이스죠. 한국의 메이요 클리닉이 우리 정 씨 삼부자의 꿈이죠."

성남에 위치한 정병원 정인화 병원장은 두 아들을 생각하면 든든하다.

정 병원장은 3대째 의사출신 집안. 특히 정형외과 전문의 출신인 삼부자는 정병원을 메이요 클리닉 몫지 않은 의료기관으로 키우는 게 목표다.

정병원의 모토는 '100년의 의료를 책임지는 다음세대를 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

삼부자가 함께 병원을 운영하다보니 부자간 관계가 끈끈해졌다. 특히 형제간 콜라보는 정병원의 경쟁력이다.

정인화 병원장과 그의 두 아들. 정기연(좌), 정남연(우)씨.
정인화 병원장은 3대째 이어지는 의사 집안으로 그의 아버지는 전문의 구분조차 없었던 1940년대 초 의사면허를 취득, 1950년대 6.25전쟁이 터지면서 순천으로 내려가 개원하며 진료를 시작했다.

어릴적부터 환자를 치료하는 아버지를 보고 자란 정 병원장에게 의사라는 직업은 자연스럽게 다가왔고 두 아들은 그를 따라 정형외과를 전공했다.

첫째 아들은 무릎질환, 둘째 아들은 어깨질환 전문으로 두 아들이 힘을 합치면 시너지는 상당할 전망이다.

"의료진 자기개발에 적극 투자"

정병원은 지난 82년도 성남에 비포장도로를 공사한 직후 19병상으로 시작했다.

그 자리에서 전문의 4명에 30병상으로 확장, 운영하던 중 87년도 현재 병원자리로 옮겨 200베드까지 규모를 늘렸다.

"당시만 해도 정형외과병원이라는 간판이 별로 없을 때였지만 정형외과 질환만 보는 병원이라는 것을 전면에 내세워 운영해 주목을 받았다."

그렇게 정형외과 전문의 4명에서 시작한 정 정형외과의원은 어느새 60병상 규모의 정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그 사이 전문의는 28명까지 늘었다.

정병원은 도약은 이제부터다.

정병원 전경
현재 병원이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의료진의 재교육에 관심이 많다. 의사가 계속 술기를 갈고 닦아야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1주일에 3번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있다. 각 과장들이 돌아가면서 최신지견을 발표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 것.

병원에 처음 온 의사들은 빡빡한 일정에 불평도 하지만 다른 병원으로 옮길 때면 "덕분에 많이 배울 수 있었다"며 좋은 병원이었다고 평가한다고.

같은 이유에서 의료진이 해외 학회에 가는 것에 대해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적어도 병원 눈치보느라 자기발전에 필요한 학회를 놓치는 일은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오늘도 정병원은 삼부자가 함께 꾸는 꿈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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