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디바이스 처방 격차…상급 92%·의원 40%

발행날짜: 2017-01-24 12:00:30
  • 심평원, 2차 적정성평가 결과 공개…1499개 기관 중 약 20%가 1등급

만성폐쇄성폐질환(이하 COPD)에 대한 요양기관 치료 시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주요 치료약제인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률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정성평가 시 종별 간 등급 편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만성폐쇄성폐질환 2차 적정성평가 결과를 오는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심평원은 COPD 환자가 적절한 진료를 통해 질병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4년부터 적정성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2차 평가는 2015년 5월부터 1년 동안 만 40세 이상의 COPD 환자를 외래 진료한 전국 6722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지표별 평가결과 비교
공개된 적정성평가 결과 COPD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수적인 폐기능검사의 시행률은 62.53%로 1차 평가 대비 3.83%p 향상됐다.

또한 의료기관에서 지속적인 환자 관리를 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연간 3회 이상 동일기관 방문환자 비율을 평가하는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92.12%로 높게 나타났으며, 1차 평가 대비 6.66%p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환자 비율'은 71.19%로 1차 평가 대비 3.26%p 향상됐지만, 상급종합병원은 92.61%, 의원은 40.46%로 여전히 종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흡입약제는 먹는 약과 달리 약이 효과적으로 투여되도록 정확히 흡입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사용 초기에 전문가에 의한 교육과 환자의 습득 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니터링 지표 중 '입원경험 환자비율'과 '응급실 방문경험 환자비율'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호흡기내과 전문가들은 'COPD 진료지침에 의한 표준치료를 따르는 일선 의료기관들의 노력이 평가를 통해 나타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적정성평가에 따른 의료기관 종별간의 등급 편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평가 대상 1499개 기관 중 1등급은 296기관으로 19.75%를 차지했으며, 병원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의 93.02%, 의원의 14.13%가 1등급기관으로 나타나 종별 간 편차가 컸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국민이 COPD를 진료하는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평가결과를 1~5등급으로 공개한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가 질환의 특성을 잘 알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등 스스로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므로 관련 학회와 협조해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할 예정이며,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지원 활동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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