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암 치료 한국이 이끈다" 암학회의 야망

발행날짜: 2017-02-14 05:00:30
  • 암학회 김열홍 이사장, APCC 개최 통해 아시아 암 학계 주도

"아시아 암학회를 우리나라가 이끌고 나가겠다."

대한암학회가 아시아 대표 학회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적극적인 국내·외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대한암학회 김열홍 이사장(고대안암병원 종양내과)은 14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오는 6월 개최예정인 제24차 아시아·태평양 암학회(Asia Pacific Cancer Conference/이하 APCC) 학술대회 및 향후 암학회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김열홍 이사장은 오는 6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APCC를 계기로 암학회가 아시아 암학회를 이끌어나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 암연맹(APFOCC)이 주최하고, 암학회가 주관해 올해로 24회째가 된 APCC의 경우 그동안 2차례(1987년, 2005년) 한국에서 개최된 바 있다.

오는 6월 개최되는 APCC의 경우 서울대병원 노동영 교수가 대회장을 맡았으며, 암학회 김열홍 이사장이 조직위원장을, 서울대병원 김태유 교수가 사무총장을 맡아 행사를 주관하게 된다.

특히 올해 APCC에는 미국의 대표 암 학회인 AACR(Americar Association for Research)도 참여하기로 해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 이사장은 "이번 APCC에서는 미국의 대표 암 학회인 AACR이 참여하기로 했다"며 "AACR Margaret FOTI 사무총장의 초청강연도 마련돼 있다. 이를 계기로 AACR과 우리나라 암학회가 상호 협조하는 관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올해 APCC에서는 아시아 암 치료 후진국에 인재 양성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아시아 암 치료의 특징을 말하자면 의료 질 측면에서 선진국과 후진국 간의 질 차이가 상당히 크다"며 "이에 따라 필리핀이나 인도, 인도네시아 등 일부 후진국 의료인을 대상으로 교육 세션을 11개나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암 질환 종별로 후진국들의 젊은 인재를 초청해서 아시아 연자들이 교육을 시키는 프로젝트라고 보면 된다"며 "이를 정례화 해 아시아의 암 치료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만약 현실화 된다면 향후 치료 및 진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고 공동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임상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김 이사장은 이번 APCC 개최를 계기로 아시아 암 관련 단체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아시아의 암 관련 단체는 이번 APCC를 주최하는 아시아·태평양 암연맹(APFOCC)과 아시아암학회(Asian Clinical Oncology Society/ 이하 ACOS)로 크게 두 개 단체가 활성화돼 운영이다.

공교롭게도 지난해부터 ACOS의 수장 또한 김 이사장이 맡고 있다.

김 이사장은 "아시아 암 치료의 대표성을 우리나라가 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ACOS의 수장을 맡고 있는데, 올해 APCC를 개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ACOS와 APFOCC의 본부가 한국에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ACOS와 APFOCC가 어떻게 하면 시너지를 발휘해서 아시아 암 치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오는 6월 APCC에서 논의를 할 계획"이라며 "ACOS와 APFOCC를 하나의 단일화 된 단체로 통합하는 사안도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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