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부장관 후보자 "보건의료 분야 문외한 아니다"

이창진
발행날짜: 2017-07-18 12:13:41
  • 인사청문회서 전문성 부족 부인…"보건복지 재원마련 장관직 걸겠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61, 경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보건의료 전문성 지적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또한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설득으로 공약 이행을 위한 보건복지 재원 마련에 자신감을 표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양승조)는 1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문회는 예상대로 박능후 후보자의 보건의료 전문성 부족과 개인신상 의혹에 집중됐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은 "박능후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내각 발표에 막차를 탔다"면서 "복지 전문가로 보건의료 분야는 문외한으로 보여진다. 일각에서 제2의 문형표로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능후 후보자는 "보건사회연구원 실장 재직하면서 건강보험 분야도 들여다봐서 모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보건의료 문외한 지적을 부인했다.

야당은 개인신상 의혹을 집중 공략했다.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은 "박능후 후보자의 청와대 지명이 늦었다. 오래 기다린 만큼 실망도 걱정도 크다"면서 "문 정부가 밝힌 고위공무원 등용 금지 5종세트 중 위장전입과 논문표절, 세금 지각 납부, 자녀 건강보험 무임승차 등 4개에 해당한다"면서 "후보자는 과거 관행과 관례를 생각하면 억울하겠지만 국민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능후 후보자가 청문회에 앞서 선서하는 모습.
여당은 경제부처에 밀려온 복지부 행태의 과감한 개혁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복지부가 그동안 기재부 경제논리에 밀렸다. 박 후보자가 보건의료 전문성이 취약해 경제부처를 설득해 관철시킬 의지가 있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능후 후보자는 "과거 국가재정회의에 참여해 기재부 등과 논의한 경험이 있다. 기재부와 개별사항이 아닌 큰 틀에서 논의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박 후보자는 남 의원이 지적한 서울 모네여성병원 결핵감염 사태 관련, "제도 결함으로 고통받고 있는 영아와 부모들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아팠다. 심심한 미안함을 표한다"면서 "동네병원 한 간호사 부주의에서 시작됐지만, 산업보건법 초기 규정대로 취업초기 검진했다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차별성 배제 위해 1년 이내 검진으로 규정하고 있다. 좀더 세심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야당은 개인신상 의혹을 강력히 지적했으며, 여당은 공약 재원 마련을 위한 기재부 설득을 주문했다.
같은 당 오세제 의원은 "증세없는 복지는 없다"고 전제하고 "기재부는 보건복지가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문 정부의 보건복지 공약 이행을 위해서는 재원 마련을 위해 기재부를 설득하고 능가해야 한다. 장관직을 걸겠느냐"고 물었다.

박능후 후보자는 "보건복지 재원 마련에 장관직을 걸겠다. 기재부 장관과 충분히 상의해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제세 의원은 "만약 (장관 임명 후)공약 이행을 하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질문했고, 박 후보자는 "그렇게 하겠다"며 경제부처 설득 자신감을 표출했다.

야당 측은 박능후 후보자 답변 수준이 만족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오후 청문회에서 공세 강도는 더욱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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