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체와 어깨" 삼진제약 영업이익률 비밀은?

발행날짜: 2017-07-28 05:00:45
  • 2분기 19.9% 달성 눈길…"박리다매 탈피로 고정 판관비 감소"

완제의약품 생산 업체에서 20%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제약사가 탄생했다.

완제의약품 생산업체인 삼진제약이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와 견줄만한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삼진제약은 2분기 매출액 627억 4900만원, 영업이익 124억 8800만원, 당기순이익 97억 2000만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기준 매출액은 4.6%, 영업익 15.4%, 당기순이익 11.6% 증가했다.

영업활동의 성과를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19.9%를 기록, 1분기 18.6%에서 1.3%p 증가했다.

국내 제약사의 영업이익률은 5~10%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삼진제약의 19.9%의 영업이익률은 독보적인 실적이라는 게 업계의 평.

제네릭 박리다매식 판매 환경과 그에 따른 고정 판매/관리비 지출 탓에 국내 제약사의 영업이익률은 저마진 구조로 고착된 상태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1위는 메디톡스(60%)였다. 이어 케어젠과 휴젤, 셀트리온이 각각 55.9%, 54.6%, 43.8%로 그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률 상위 기업의 특징은 보툴리눔 독소같이 독점 원료를 보유하거나 원천 기술로 진입 장벽을 구축한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2016년 기준 영업이익률 20위 안의 기업은 메디톡스, 케어젠, 휴젤, 셀트리온, 에스티팜, 쎌바이오텍, 프로스테믹스, 테고사이언스, 바디텍메드, 휴메딕스와 같은 바이오 의약품, 원료의약품 업체로 한정됐다.

누구나 쉽게 만드는 복제약 중심의 완제의약품 업체로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업체와 견줄만한 영업이익률 달성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삼진제약의 비밀은 뭘까.

삼진제약 관계자는 "박리다매 생산, 판매를 하면 고정 판관비 지출도 많을 수밖에 없다"며 "삼진제약은 대형 품목이 매출을 견인하면서 박리다매식 구조를 탈피했다"고 밝혔다.

제네릭만으로 첫 6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심혈관 치료제 플래리스뿐 아니라 뉴스타틴A, 뉴토인, 뉴스타틴R, 뉴라세탐과 같은 품목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효자품목으로도 매출 견인이 가능하다는 것.

실제로 유비스트 기준 삼진제약의 지난해 원외처방 조제약은 1960억원. 이중 플래리스, 뉴스타틴A, 뉴토인, 뉴스타틴R, 뉴라세탐 5개 품목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삼진제약의 소품목 기조도 영업이익률에 한몫했다.

삼진제약의 전문약 생산 품목은 99개(유비스트 기준)로 비슷한 매출액의 A제약사 121개, B제약사 139개 대비 적을 뿐 아니라 일반약에 특화된 C제약사 96개 수준에 근접해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맞춘 주요 제품군의 꾸준한 성장으로 인해 원가율 하락을 실현했다"며 "정도경영을 통한 비용감소로 앞으로도 높은 이익률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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