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전립선암 예방 효과 논란 일단락 "효과 있다"

발행날짜: 2019-10-11 11:10:20
  • 성인 남성 1만 3065명 23년간 추적 관찰 조사 연구 공개
    1년 이상 장기 복용시 악성 전립선암 위험도 76% 감소

전립선암 예방 효과를 둘러싼 스타틴 처방 논란을 정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방과 악화라는 상충되는 부분을 가지고 있지만 적어도 12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면 악성 전립선암에 대해서는 분명히 위험을 낮춘다는 보고다.

미국 하버드의대 Kai Wang 교수팀은 스타틴 복용 기간과 전립선암 진행 정도의 상관 관계를 분석하고 현지시각으로 10일 미국 종양의학회지에 그 결과를 게재했다(doi.org/10.1002/cam4.2500).

지금까지 스타틴은 화학 작용을 통해 전립선암을 비롯해 다양한 암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17년 11개의 메타분석 결과 스타틴 복용이 오히려 악성 전립선암에 대해서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10.4103/1008-682X.190327)가 나오면서 지금까지도 효과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지난 1994년부터 2016년까지 성인 남성 1만 3065명을 대상으로 스타틴 복용과 전립선암 발병 및 악화, 예방 효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스타틴과 전립선암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논문 중에서는 최장 기간, 최다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다.

그 결과 스타틴은 분명 전립선암 예방 효과가 있었다. 다만 전립선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그 혜택은 달랐다.

전립선암의 악성 등급을 판정하는 지표인 Gleason 지표가 7점 이하인 그룹은 스타틴 복용시 발병 위험이 15% 감소했고 7점 이상인 악성 전립선암은 위험을 46%나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예방 효과는 복용 기간이 길고 121알 이상의 고용량을 먹으며 악성 전립선암일 경우에 더욱 빛을 발했다.

12개월 이상 121알 이상의 스타틴을 먹는 군 중에서 Gleason 지표가 7 이상인 그룹은 위험도가 15% 낮아졌고 7일 그룹은 38%가, 8일 그룹은 40%가 각각 감소했다.

특히 장기간 고용량 스타틴을 먹는 중에 Gleason 지표가 9~10에 달하는 악성 전립선암의 경우 위험도가 76%까지 낮아지는 결과가 나왔다.

Kai Wang 교수는 "단순히 스타틴을 복용한 것만으로 전립선암 위험이 낮아지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처방해야 위험도를 낮출 수 있었다"며 "특히 악성 전립선암에 대해서는 확실한 효과를 발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연구 결과를 재현하기 위해서는 더욱 엄격하게 설계된 임상 시험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립선암에 대한 스타틴의 효과를 정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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