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포커스]빅5 제치고 진료 경쟁력 입증…환자 만족도 규모와 무관
서울대병원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 중 중위권 '자존심' 구겨
대형병원의 전체적인 진료 서비스 경험을 토대로 두 번째로 진행한 '환자경험' 적정성평가 결과는 1차 평가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환자 수와는 비례하지 않았다.
전반적인 평가 점수에서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해 개원하면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4위'를 기록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1차에 이어 2차에서도 국립대병원을 대표하는 서울대병원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8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2차 환자경험 적정성평가'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환자경험 평가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존중하고 개인의 필요와 선호, 가치에 상응하는 진료서비스를 국민 관점에서 제공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로 2017년 처음 도입됐다. 이번 공개 결과는 2019년에 실시한 2차 평가다. 평가대상기관이 종전 500병상 이상에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까지 확대돼 154기관 2만 39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점수 산출이 가능한 149개기관의 환자경험 지표 중 전반적인 서비스를 평가한 지표 로 점수를 비교한 결과,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91.86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규모면에서는 다른 소위 초대형병원과 경쟁하기 힘들지만 진료환경 측면에서 경쟁력을 입증해낸 것이다.
뒤 이어 '심장' 전문병원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부천 세종병원이 90.88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부천에 위치한 병원이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전반적 평가'에서 유일하게 90점대를 기록하면서 눈에 띄었다.
여기에 규모면에서 전국 1등을 자부하는 서울아산병원이 환자경험 평가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진료환경 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또한 지난해 4월 개원을 알렸던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4위를, 강동경희대병원이 5위를 기록하면서 환자경험 평가 점수 '빅5'를 차지했다.
은평성모병원의 경우 지난해 4월 개원한 이래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직접적으로 겪으며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경험 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면서 진료환경 면에선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냈다.
이 밖에 지난 2017년 1차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중앙대병원은 8위로 순위가 조금 하락됐다. 하지만 1차와 2차 모두 전체 10위 안에 포함되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서 환자들로부터 인정받는 병원이란 점을 입증해냈다.
은평성모병원 관계자는 "생각지도 못한 환자경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상당히 기쁘다"며 "병원 내 고객행복팀에서 큰 노력을 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서울대병원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고무된 병원과 달리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병원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국가 대표병원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서울대병원'이다.
국내 초대형병원을 일컫는 빅5 병원 중에서는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인데 산출이 가능한 전체 300병원 이상 의료기관 149개 중에서 60위를 기록한 것이다.
전반적 평가 점수에서 83.63점으로 1차 평가(83.48점)보다 근소하게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병원들과의 경쟁에서는 밀리면서 순위가 뒤쳐졌다. 의사와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 권리보장 등 지표에서 전체 평균 점수보다 낮은 평가를 환자들로부터 받으면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서울대병원은 2017년 1차 평가가 발표된 이후 점수를 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 당시 서울대병원은 회진예고제 도입 등을 선언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았던 의사 영역 점수를 올리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하지만 2차 평가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초대형병원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반적 평가 점수에서 서울아산병원은 3위, 삼성서울병원은 7위, 서울성모병원은 10위, 18위를 기록하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상급종병 주도 속 경쟁력 입증한 중소병원
한편, 2차 평가에서는 기존 1차 평가와 달리 300병상 종합병원까지 확대하면서 평가 대상이 종전보다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역거점병원으로서 활약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따지면 '중소병원'들도 환자경험 평가 대상이 된 것.
상당수 중소병원들이 대형병원과의 경쟁 속에서 환자경험 평가 점수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곳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곳이 전반적 평가 점수에서 2등을 차지한 부천 세종병원이다. 더구나 산하병원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도 상위권인 14위이 이름을 자리해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전라남도 목포에 위치한 세안종합병원 역시 9위를 차지하면서 그 이름을 알렸다.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환자경험평가 도입과 동시에 (평가 대상이 아님에도)자체평가를 실시하며 준비를 해왔다"며 "자체평가 결과를 보고 개선작업도 진행해왔다. 이와 더불어 고객경험팀에서 의사, 간호사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왜 환자경험이 중요한지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왔다"고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을 설명했다.
전반적인 평가 점수에서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지난해 개원하면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4위'를 기록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1차에 이어 2차에서도 국립대병원을 대표하는 서울대병원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자존심을 구기게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8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2차 환자경험 적정성평가'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환자경험 평가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존중하고 개인의 필요와 선호, 가치에 상응하는 진료서비스를 국민 관점에서 제공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로 2017년 처음 도입됐다. 이번 공개 결과는 2019년에 실시한 2차 평가다. 평가대상기관이 종전 500병상 이상에서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까지 확대돼 154기관 2만 392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에 따라 점수 산출이 가능한 149개기관의 환자경험 지표 중 전반적인 서비스를 평가한 지표 로 점수를 비교한 결과, 순천향대 부천병원이 91.86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규모면에서는 다른 소위 초대형병원과 경쟁하기 힘들지만 진료환경 측면에서 경쟁력을 입증해낸 것이다.
뒤 이어 '심장' 전문병원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부천 세종병원이 90.88점을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부천에 위치한 병원이 1위와 2위를 차지했으며 '전반적 평가'에서 유일하게 90점대를 기록하면서 눈에 띄었다.
여기에 규모면에서 전국 1등을 자부하는 서울아산병원이 환자경험 평가에서 3위를 기록하면서 진료환경 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게 됐다.
또한 지난해 4월 개원을 알렸던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이 4위를, 강동경희대병원이 5위를 기록하면서 환자경험 평가 점수 '빅5'를 차지했다.
은평성모병원의 경우 지난해 4월 개원한 이래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직접적으로 겪으며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경험 평가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하면서 진료환경 면에선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해냈다.
이 밖에 지난 2017년 1차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한 중앙대병원은 8위로 순위가 조금 하락됐다. 하지만 1차와 2차 모두 전체 10위 안에 포함되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면서 환자들로부터 인정받는 병원이란 점을 입증해냈다.
은평성모병원 관계자는 "생각지도 못한 환자경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상당히 기쁘다"며 "병원 내 고객행복팀에서 큰 노력을 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서울대병원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고무된 병원과 달리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병원도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국가 대표병원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서울대병원'이다.
국내 초대형병원을 일컫는 빅5 병원 중에서는 가장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인데 산출이 가능한 전체 300병원 이상 의료기관 149개 중에서 60위를 기록한 것이다.
전반적 평가 점수에서 83.63점으로 1차 평가(83.48점)보다 근소하게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병원들과의 경쟁에서는 밀리면서 순위가 뒤쳐졌다. 의사와 투약 및 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 권리보장 등 지표에서 전체 평균 점수보다 낮은 평가를 환자들로부터 받으면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서울대병원은 2017년 1차 평가가 발표된 이후 점수를 올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아쉬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 당시 서울대병원은 회진예고제 도입 등을 선언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았던 의사 영역 점수를 올리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하지만 2차 평가에서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다른 초대형병원보다 낮은 점수를 받으면서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반적 평가 점수에서 서울아산병원은 3위, 삼성서울병원은 7위, 서울성모병원은 10위, 18위를 기록하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상급종병 주도 속 경쟁력 입증한 중소병원
한편, 2차 평가에서는 기존 1차 평가와 달리 300병상 종합병원까지 확대하면서 평가 대상이 종전보다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역거점병원으로서 활약하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따지면 '중소병원'들도 환자경험 평가 대상이 된 것.
상당수 중소병원들이 대형병원과의 경쟁 속에서 환자경험 평가 점수에서 하위권을 면치 못했지만 이 가운데에서도 상위권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곳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곳이 전반적 평가 점수에서 2등을 차지한 부천 세종병원이다. 더구나 산하병원인 메디플렉스 세종병원도 상위권인 14위이 이름을 자리해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여기에 전라남도 목포에 위치한 세안종합병원 역시 9위를 차지하면서 그 이름을 알렸다.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환자경험평가 도입과 동시에 (평가 대상이 아님에도)자체평가를 실시하며 준비를 해왔다"며 "자체평가 결과를 보고 개선작업도 진행해왔다. 이와 더불어 고객경험팀에서 의사, 간호사 등 임직원을 대상으로 왜 환자경험이 중요한지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왔다"고 높은 점수를 받은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