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우울증' 치료 적정성평가 내년부터 시행

발행날짜: 2020-09-28 11:08:54
  • 심평원, 우울증 외래 진료한 병‧의원들 재방문율 등 평가
    환자 재방문율 위주 평가…항우울제는 모니터링 지표로 유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년도부터 실시할 예정인 '우울증 외래 적정성평가'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공개했다.

내년 시행될 첫 번째 평가의 경우 우울증 환자를 외래 진료한 전체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다.

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8일 우울증 외래 진료 서비스 질 향상을 유도하고 정신건강 영역의 평가를 강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우울증 외래 진료 서비스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차 평가는 2021년 1월에서 6월까지 전체 요양기관, 전체 진료과의 우울증 외래 신규환자를 대상으로 총 6개(평가 지표 4개, 모니터링 지표 2개) 지표에 대해 평가한다.

심평원은 우울증 환자의 지속적인 치료 및 관리를 위해 ▲첫 방문 후 3주 이내 재방문율과 ▲8주 이내 3회 이상 방문율을 평가할 예정이다.

또한 의학적으로 권고된 우울증 평가도구를 사용한 진단 및 치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우울 증상 초기평가 시행률과 ▲재평가 시행률을 평가한다.

반면, 심평원은 항우울제 장기처방 여부를 확인하는 지표는 일단 '모니터링' 지표로 남겨뒀다. ▲항우울제 84일 이상 처방률과 ▲180일 이상 처방률을 평가지표로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다.

모니터링을 통해 일단 병‧의원의 항우울제 처방율 변화를 점검하는 수준으로만 유지시켜놓은 것이다.

참고로, 우울증은 우울감이나 의욕 저하를 비롯해 다양한 증상들을 보일 수 있는 정신질환이며, 자연적으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반복해서 나타나거나 만성화될 수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우울증 유병률은 5.6%로 높은 수준이며, 국민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코로나19 우울(블루) 등 국가적으로 우울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정신건강서비스 이용자는 10명 중 2.2명으로 의료이용 수준이 낮을 뿐 아니라 정신질환에 대한 높은 사회적 편견과 적절한 조기 치료 부족 등으로 인해 정신건강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심평원 하구자 평가실장은 "객관적 척도를 활용한 평가, 치료 지속성 및 증상 관리 등 근거 기반의 지속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한 우울증 외래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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