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파마리서치 필두 휴메딕스 등 주력 업체 코로나 무풍지대
미용성형 시장 포화 속 인구 고령화 겨냥 주사제 시장 '무궁무진'
고령화 사회를 겨냥한 항노화(안티에이징) 시장이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매출 부진속에서 제약사들의 성공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만성 질환 중심의 전통 국내제약사들이 지난 1분기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이 항노화에 매진한 기업들은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대조되는 모습을 보인 것.
이로 인해 제약업계에서는 결국 인구 고령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항노화 산업' 확장이 필수 전제조건이 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보톡스와 필러, 주사제 시장을 중심으로 항노화 산업에 초점을 맞춘 제약 기업들이 고공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항노화 산업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전문 업체를 꼽자면 휴젤을 중심으로 휴메딕스와 파마리서치 등이 꼽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증대와 영업 이익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 중 눈에 띄는 곳은 단연 파마리서치.
주력제품인 골관절염 치료제(관절강 주사제)인 '콘쥬란'이 건강보험 급여권에 진입하며 매출이 늘어난 데다 최근 들어 '리쥬란'을 필두로 한 미용성형시장에서 보톡스, 필러 제품들이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은 345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207억원) 대비 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23억을 기록해 전년 같은 분기(45억원)때보다 170% 늘어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파마리시치는 최근 이 같은 성공을 힘입어 최근 SK케미칼과 콘쥬란에 대한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하고 병‧의원 중심인 처방 의료기관을 종합병원에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제약업계 중심으로 파마리서치가 콘쥬란의 코프로모션 파트너를 물색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배경으로 인구 고령화 현상에 주력 제품을 매칭한 전략이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등 통증 의원과 함께 성형‧피부과 의원에서 주력 제품들이 팔려나가며 급여와 비급여 시장 모두에서 호황을 누렸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도의 A신경과 원장은 "지난해 3월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골관절염 치료제(관절강 주사제)가 급여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커졌다"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해당 분야 환자는 줄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더구나 심평원의 심사 기준으로 인해 주사치료가 우선시 되는 상황에서 더욱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주사치료 시장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더 커진 분야"라며 "내과를 필두로 한 병‧의원 시장에서 이제는 만성 질환 처방으로 버틸 수 없는 시대다. 주사치료는 이제 절대적인 분야가 됐다"고 전했다.
필러를 생산‧판매하는 B국내사 임원 역시 "최근 미용성형 시장은 기존 필러에서 얼굴형 윤곽을 잡는 리프팅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로 인해 피부에 직접 영향을 주입하고 흡수시켜주는 '스킨부스터 시장'이 급성장 중"이라며 "대표적인 것이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보톡스와 필러는 이미 대중화돼 업체 간 저가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성형‧피부과 시장에서 신규 먹거리로 레이저와 스킨부스터, 리프팅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마리서치와 마찬가지로 항노화 시장을 전문으로 하는 휴젤도 올해 1분기 638억원의 매출을 기록, 관련 시장 매출 선두권을 굳건히 지켰다. 영업이익 역시 295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123억원) 대비 139% 매출이 신장됐다.
휴메딕스의 경우도 다른 업체들처럼 올해 1분기 2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같은 분기(192억원) 대비 48% 성장했다.
다만, 메디톡스의 경우 대웅제약과 벌이고 있는 ITC 소송을 비롯해 식약처 주요 품목 허가 처분에 따른 소송 여파가 이어지며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휴메딕스 관계자는 "실적 성장의 핵심 요인은 엘라비에프리미어(필러)∙리즈톡스(보톡스)로 대표되는 에스테틱 사업의 성장세"라며 "신사업인 일회용 점안제 수탁 사업과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 사업 등이 신규 매출로 유입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신규업체 등장 내수시장 포화…성장 계속될까
그렇다면 이들 항노화 산업 시장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의 성공은 계속될까.
일단 제약‧바이오업계는 한정돼 있는 미용성형 분야 내수 시장은 이미 포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환자 진료가 제한되면서 보톡스, 필러 분야의 경우는 하루 빨리 수출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기존 업체들에 더해 일동제약, 동국제약 등을 포함한 전통 제약사들까지 항노화 산업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데다 시지바이오 등 신규 업체들까지 관련 제품들을 준비,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 규모는 일단 꾸준하겠지만 해외 진출 활로를 모색하지 않고서는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성장 지속성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휴젤을 포함한 많은 업체가 국내시장을 넘어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일부는 유럽 진출을 위해 관련 수출 인증을 따면서 항노화 산업이 아직 자리잡지 않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보톡스를 생산 C국내사 임원은 "간단히 말해 현재 국내 시장은 비수기에 코로나로 인한 매출감소가 겹친 상황"이라며 "과거에는 중국인 등 외국인 환자들이 국내 병‧의원에서 필러 시술을 받아 매출이 늘어났는데 현재는 내국인 환자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 1분기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시장이 포화되면서 해외 수출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면서도 "중국과 베트남과 유럽 등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곳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다만, 올해 상반기 보톡스를 필두로 우회수출에 문제가 터지면서 해외 수출도 더 까다로워지면서 여러모로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의료현장에서는 앞으로 인구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아직까지 국내 미용성형 시장의 여력은 남아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고령화를 겨냥한 주사제 시장은 미용성형을 넘어 또 하나의 비급여 진료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임원인 D성형외과 원장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항노화 시장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는 분야로 국내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수술보다 사회에 더 빨리 복귀할 수 있는 시술 쪽으로 환자들이 더 관심을 끄는 것은 이제 막을 수 없는 트렌드"라고 평가했다.
서울의 관절분야 전문병원장도 "요즘 병‧의원의 개원 트렌드가 미용성형에서 통증으로 옮겨지고 있다. 비급여 진료 중심의 무게 추가 옮겨진 것"이라며 "따라서 주사치료 시장은 커지면 커졌지 결코 작아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관련 분야에서 매출을 올리는 제약사의 성장세도 함께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만성 질환 중심의 전통 국내제약사들이 지난 1분기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이 항노화에 매진한 기업들은 눈에 띄는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대조되는 모습을 보인 것.
이로 인해 제약업계에서는 결국 인구 고령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항노화 산업' 확장이 필수 전제조건이 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보톡스와 필러, 주사제 시장을 중심으로 항노화 산업에 초점을 맞춘 제약 기업들이 고공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항노화 산업 시장을 이끌고 있는 전문 업체를 꼽자면 휴젤을 중심으로 휴메딕스와 파마리서치 등이 꼽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올해 1분기 매출 증대와 영업 이익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 중 눈에 띄는 곳은 단연 파마리서치.
주력제품인 골관절염 치료제(관절강 주사제)인 '콘쥬란'이 건강보험 급여권에 진입하며 매출이 늘어난 데다 최근 들어 '리쥬란'을 필두로 한 미용성형시장에서 보톡스, 필러 제품들이 성장세를 기록하며 매출 증가를 이끌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매출은 345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207억원) 대비 6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123억을 기록해 전년 같은 분기(45억원)때보다 170% 늘어나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파마리시치는 최근 이 같은 성공을 힘입어 최근 SK케미칼과 콘쥬란에 대한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하고 병‧의원 중심인 처방 의료기관을 종합병원에까지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제약업계 중심으로 파마리서치가 콘쥬란의 코프로모션 파트너를 물색했다는 후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배경으로 인구 고령화 현상에 주력 제품을 매칭한 전략이 매출 확대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정형외과와 재활의학과 등 통증 의원과 함께 성형‧피부과 의원에서 주력 제품들이 팔려나가며 급여와 비급여 시장 모두에서 호황을 누렸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기도의 A신경과 원장은 "지난해 3월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골관절염 치료제(관절강 주사제)가 급여화되면서 관련 시장이 크게 커졌다"며 "코로나 상황에서도 해당 분야 환자는 줄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더구나 심평원의 심사 기준으로 인해 주사치료가 우선시 되는 상황에서 더욱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구 고령화로 인해 주사치료 시장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더 커진 분야"라며 "내과를 필두로 한 병‧의원 시장에서 이제는 만성 질환 처방으로 버틸 수 없는 시대다. 주사치료는 이제 절대적인 분야가 됐다"고 전했다.
필러를 생산‧판매하는 B국내사 임원 역시 "최근 미용성형 시장은 기존 필러에서 얼굴형 윤곽을 잡는 리프팅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로 인해 피부에 직접 영향을 주입하고 흡수시켜주는 '스킨부스터 시장'이 급성장 중"이라며 "대표적인 것이 파마리서치의 리쥬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보톡스와 필러는 이미 대중화돼 업체 간 저가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성형‧피부과 시장에서 신규 먹거리로 레이저와 스킨부스터, 리프팅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파마리서치와 마찬가지로 항노화 시장을 전문으로 하는 휴젤도 올해 1분기 638억원의 매출을 기록, 관련 시장 매출 선두권을 굳건히 지켰다. 영업이익 역시 295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123억원) 대비 139% 매출이 신장됐다.
휴메딕스의 경우도 다른 업체들처럼 올해 1분기 2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같은 분기(192억원) 대비 48% 성장했다.
다만, 메디톡스의 경우 대웅제약과 벌이고 있는 ITC 소송을 비롯해 식약처 주요 품목 허가 처분에 따른 소송 여파가 이어지며 매출 하락을 기록했다.
휴메딕스 관계자는 "실적 성장의 핵심 요인은 엘라비에프리미어(필러)∙리즈톡스(보톡스)로 대표되는 에스테틱 사업의 성장세"라며 "신사업인 일회용 점안제 수탁 사업과 코로나 진단키트 수출 사업 등이 신규 매출로 유입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신규업체 등장 내수시장 포화…성장 계속될까
그렇다면 이들 항노화 산업 시장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의 성공은 계속될까.
일단 제약‧바이오업계는 한정돼 있는 미용성형 분야 내수 시장은 이미 포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더구나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환자 진료가 제한되면서 보톡스, 필러 분야의 경우는 하루 빨리 수출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기존 업체들에 더해 일동제약, 동국제약 등을 포함한 전통 제약사들까지 항노화 산업에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데다 시지바이오 등 신규 업체들까지 관련 제품들을 준비, 출시하면서 국내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즉 국내 시장에서의 매출 규모는 일단 꾸준하겠지만 해외 진출 활로를 모색하지 않고서는 과도한 경쟁으로 인해 성장 지속성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휴젤을 포함한 많은 업체가 국내시장을 넘어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며, 일부는 유럽 진출을 위해 관련 수출 인증을 따면서 항노화 산업이 아직 자리잡지 않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중이다.
보톡스를 생산 C국내사 임원은 "간단히 말해 현재 국내 시장은 비수기에 코로나로 인한 매출감소가 겹친 상황"이라며 "과거에는 중국인 등 외국인 환자들이 국내 병‧의원에서 필러 시술을 받아 매출이 늘어났는데 현재는 내국인 환자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 1분기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국내 시장이 포화되면서 해외 수출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면서도 "중국과 베트남과 유럽 등 저변이 확대되지 않은 곳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다만, 올해 상반기 보톡스를 필두로 우회수출에 문제가 터지면서 해외 수출도 더 까다로워지면서 여러모로 우려스러운 부분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반면, 의료현장에서는 앞으로 인구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아직까지 국내 미용성형 시장의 여력은 남아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고령화를 겨냥한 주사제 시장은 미용성형을 넘어 또 하나의 비급여 진료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 임원인 D성형외과 원장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항노화 시장은 계속 커질 수밖에 없는 분야로 국내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수술보다 사회에 더 빨리 복귀할 수 있는 시술 쪽으로 환자들이 더 관심을 끄는 것은 이제 막을 수 없는 트렌드"라고 평가했다.
서울의 관절분야 전문병원장도 "요즘 병‧의원의 개원 트렌드가 미용성형에서 통증으로 옮겨지고 있다. 비급여 진료 중심의 무게 추가 옮겨진 것"이라며 "따라서 주사치료 시장은 커지면 커졌지 결코 작아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관련 분야에서 매출을 올리는 제약사의 성장세도 함께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