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국내 첫 시스템 구축한 힐링본정형외과 6개월 실사용기
실시간 백업·업데이트 최대 장점…"도스에서 윈도우로의 변화"
시스템 문제로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많았던 클라우드 EMR(전자의무기록)이 본격적으로 개원가에 파고들고 있다.
보안과 편의성이 부각되면서 과거 반신반의하던 개원의들이 서서히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
이러한 시장을 파악한 전자 차트 기업들도 속속 개원의들을 위한 시스템을 내놓으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관심에도 여전히 클라우드 EMR에 대한 개원의들의 정보는 한정적이다. 이제 시장이 열리는 태동기다보니 실제 경험담을 들을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지케어텍이 내놓은 의원급 클라우드 EMR인 엣지앤넥스트 시스템을 구축한 힐링본정형외과를 찾은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소문이 무성한 클라우드 EMR을 최초로 도입한 이른바 언박싱 후기를 들어보기 위해서다.
예약부터 수납까지 원클릭 구현…실시간 업데이트 최대 장점
진료가 시작되는 오전9시 힐링본정형외과의 불이 켜지며 마침내 클라우드 EMR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접수처와 예진실, 진료실부터 원무과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 있는 직원들은 엣지앤넥스트에서 하나로 만난다.
마침내 도착한 환자. 그 환자 정보를 입력하는 것부터 클라우드 EMR을 통한 업무가 시작된다. 접수된 환자 정보는 진료실 앞에 위치한 예진 간호사에게 전달되고 그 간호사는 이를 통해 환자의 히스토리와 재진 여부 등을 파악한다.
진료실에 들어서면 자리에 앉은 정종훈 원장은 이러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환자를 만난다. 그의 앞에 놓인 3개의 모니터에는 클라우드 EMR이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다.
클라우드 EMR을 도입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엣지앤넥스트 안에서 이같은 일이 이뤄지지만 그 또한 클라우드 EMR 도입에는 고민이 많았다. 그 누구에게도 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과거 지도 교수님으로부터 클라우드 EMR을 한번 검토해 보라는 조언을 들었을때만 해도 부정적인 생각이 더 강했어요. 아직 아무도 안써봤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알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이지케어텍에 찾아가 데모를 보고 난 뒤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죠. 내가 1호가 되어야 겠다. 선도적으로 도입하는데 대한 혜택이 더 크다. 이렇게요."
그렇게 힐링본정형외과는 국내 1호 엣지앤넥스트 고객이 됐고 마찬가지로 최장기 고객으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렇게 클라우드 EMR이 자리잡는데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이기에 이러한 부분들이 더욱 빠르게 세팅이 됐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힐링본정형외과 정종훈 원장은 "당장 원장인 나부터 간호사, 간호조무사, 원무과 직원들까지 클라우드 EMR은 처음 겪는 시스템인 만큼 시행착오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 부분 또한 클라우드 방식이기에 빠르게 세팅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EMR을 업데이트하려면 파일을 다운받아 직접 설치하거나 기업에 요청해 직원이 직접 와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클라우드 EMR을 본사에서 직접 온라인을 통해 30분 내로 필요한 작업들을 끝냈다"며 "오류 수정이나 시스템 문제 등도 마찬가지로, 과거 오프라인 방식의 EMR이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1호로 클라우드 EMR을 도입한지 6개월. 힐링본정형외과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업무 진행이 유기적으로 변화했다.
환자 예약부터 접수, 예진, 진료, 나아가 수납까지 엣지앤넥스트 내에서 구동되면서 진료 시간이 끝난 뒤 따로 이를 정리할 일도 없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원내 상황을 버튼 몇개로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오전 진료가 끝난 1시 점심 시간을 활용해 정종훈 원장이 소개한 기능들은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환자 통계부터 진료비 분석, 심지어 환자당 어떤 치료를 받았고 만족도가 어땠는지, 연령별로 진료비 차이가 어떤지까지 버튼 몇번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일목요연하게 분석 결과가 도출된 것.
공동 원장인 힐링본정형외과 최현수 원장은 "엣지앤넥스트를 구축하고 가장 만족한 부분이 바로 유저 입장에서 원하는 통계를 조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과거 EMR이 메뉴에 있는 한정된 통계만 볼 수 있던 것과 달리 이 시스템은 X축과 Y축을 내가 설정해 어떠한 통계나 분석도 낼 수 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학병원에서는 청구 인력과 분석 인력 등이 따로 있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지 않은 기능이지만 개원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원하는 항목을 비교 분석하며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진화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통계·실시간 자동 백업 메리트…"진화 가능성 무궁무진"
이러한 기능들을 진료실 밖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그들이 꼽은 클라우드 EMR의 장점 중 하나다.
앞서 설명했듯 진료 시간이 끝난 뒤 이를 따로 정리하지 않아도 집에서 PC나 태블릿 등으로 클라우드에 접속해 언제든 꺼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종훈 원장은 "과거에는 진료가 끝난 뒤에도 완전히 이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진료실에 남아있어야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클라우드를 통해 집에서 이를 정리하거나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마찬가지 이유로 서버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필요가 없어졌다. 원내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서버를 설치하고 수동으로 백업을 진행하는 수고도 이제 옛 일이 됐다.
특히 이들은 이러한 부분들이 병원급 뿐만 아니라 개원가에서도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가장 우려했던 유출과 보안 문제가 오히려 맘 편히 해결됐다는 평가.
최현수 원장은 "사실 클라우드 EMR을 도입하면서 막연히 걱정했던 부분이 원외에 자료가 보관된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6개월여 활용하면서 오히려 이 부분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과거 함께 했던 동료가 화재 때문에 차트와 환자 기록이 모두 날아가면서 엄청난 타격을 입은 것을 보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장점을 느끼게 됐다"며 "개원가에서는 환자 한명 한명이 고객이라는 점에서 데이터는 단순히 기록을 넘는 가치를 지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국내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드 EMR 엣지앤넥스트를 구축한지 6개월. 그렇다면 이들 원장들은 클라우드 EMR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들은 6개월만에 이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처음 도입할 때만해도 '첨단'이라는 이미지를 통한 차별화 경쟁력으로만 생각했지만 실제로 사용하면서 분명히 가야할 길이라는 확신이 섰다는 답변이다.
정종훈 원장은 "클라우드 EMR을 접해보면 지금까지의 EMR은 도스 수준으로 밖에 평가할 수 없다"며 "이미 시대는 4G시대를 넘어 5G시대로 가고 있고 디지털화와 클라우드 시스템은 피할 수 없는 시대흐름인 만큼 결국은 이에 대한 기반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최현수 원장도 "불과 10년전만 해도 CD로 구동하던 게임들이 지금은 온라인 기반으로 모두 바뀐 것과 같이 클라우드 EMR은 이제 시대 흐름이 됐다고 본다"며 "당장의 베스트(최고)는 아니더라도 궁극적으로 진화의 가능성이 오프라인 EMR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의원을, 나아가 병원으로 확장을 꿈꾼다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보안과 편의성이 부각되면서 과거 반신반의하던 개원의들이 서서히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
이러한 시장을 파악한 전자 차트 기업들도 속속 개원의들을 위한 시스템을 내놓으며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관심에도 여전히 클라우드 EMR에 대한 개원의들의 정보는 한정적이다. 이제 시장이 열리는 태동기다보니 실제 경험담을 들을 기회가 적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지케어텍이 내놓은 의원급 클라우드 EMR인 엣지앤넥스트 시스템을 구축한 힐링본정형외과를 찾은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소문이 무성한 클라우드 EMR을 최초로 도입한 이른바 언박싱 후기를 들어보기 위해서다.
예약부터 수납까지 원클릭 구현…실시간 업데이트 최대 장점
진료가 시작되는 오전9시 힐링본정형외과의 불이 켜지며 마침내 클라우드 EMR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접수처와 예진실, 진료실부터 원무과까지 이어지는 시스템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 있는 직원들은 엣지앤넥스트에서 하나로 만난다.
마침내 도착한 환자. 그 환자 정보를 입력하는 것부터 클라우드 EMR을 통한 업무가 시작된다. 접수된 환자 정보는 진료실 앞에 위치한 예진 간호사에게 전달되고 그 간호사는 이를 통해 환자의 히스토리와 재진 여부 등을 파악한다.
진료실에 들어서면 자리에 앉은 정종훈 원장은 이러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환자를 만난다. 그의 앞에 놓인 3개의 모니터에는 클라우드 EMR이 쉴새없이 돌아가고 있다.
클라우드 EMR을 도입한지 6개월이 지난 지금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엣지앤넥스트 안에서 이같은 일이 이뤄지지만 그 또한 클라우드 EMR 도입에는 고민이 많았다. 그 누구에게도 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실 과거 지도 교수님으로부터 클라우드 EMR을 한번 검토해 보라는 조언을 들었을때만 해도 부정적인 생각이 더 강했어요. 아직 아무도 안써봤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알수가 없잖아요. 하지만 이지케어텍에 찾아가 데모를 보고 난 뒤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죠. 내가 1호가 되어야 겠다. 선도적으로 도입하는데 대한 혜택이 더 크다. 이렇게요."
그렇게 힐링본정형외과는 국내 1호 엣지앤넥스트 고객이 됐고 마찬가지로 최장기 고객으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렇게 클라우드 EMR이 자리잡는데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이기에 이러한 부분들이 더욱 빠르게 세팅이 됐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힐링본정형외과 정종훈 원장은 "당장 원장인 나부터 간호사, 간호조무사, 원무과 직원들까지 클라우드 EMR은 처음 겪는 시스템인 만큼 시행착오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 부분 또한 클라우드 방식이기에 빠르게 세팅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에는 EMR을 업데이트하려면 파일을 다운받아 직접 설치하거나 기업에 요청해 직원이 직접 와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클라우드 EMR을 본사에서 직접 온라인을 통해 30분 내로 필요한 작업들을 끝냈다"며 "오류 수정이나 시스템 문제 등도 마찬가지로, 과거 오프라인 방식의 EMR이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1호로 클라우드 EMR을 도입한지 6개월. 힐링본정형외과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업무 진행이 유기적으로 변화했다.
환자 예약부터 접수, 예진, 진료, 나아가 수납까지 엣지앤넥스트 내에서 구동되면서 진료 시간이 끝난 뒤 따로 이를 정리할 일도 없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원내 상황을 버튼 몇개로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오전 진료가 끝난 1시 점심 시간을 활용해 정종훈 원장이 소개한 기능들은 관심을 끌기 충분했다.
환자 통계부터 진료비 분석, 심지어 환자당 어떤 치료를 받았고 만족도가 어땠는지, 연령별로 진료비 차이가 어떤지까지 버튼 몇번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일목요연하게 분석 결과가 도출된 것.
공동 원장인 힐링본정형외과 최현수 원장은 "엣지앤넥스트를 구축하고 가장 만족한 부분이 바로 유저 입장에서 원하는 통계를 조합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과거 EMR이 메뉴에 있는 한정된 통계만 볼 수 있던 것과 달리 이 시스템은 X축과 Y축을 내가 설정해 어떠한 통계나 분석도 낼 수 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학병원에서는 청구 인력과 분석 인력 등이 따로 있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지 않은 기능이지만 개원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원하는 항목을 비교 분석하며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진화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통계·실시간 자동 백업 메리트…"진화 가능성 무궁무진"
이러한 기능들을 진료실 밖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그들이 꼽은 클라우드 EMR의 장점 중 하나다.
앞서 설명했듯 진료 시간이 끝난 뒤 이를 따로 정리하지 않아도 집에서 PC나 태블릿 등으로 클라우드에 접속해 언제든 꺼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종훈 원장은 "과거에는 진료가 끝난 뒤에도 완전히 이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진료실에 남아있어야 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클라우드를 통해 집에서 이를 정리하거나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마찬가지 이유로 서버 등에 들어가는 비용도 필요가 없어졌다. 원내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서버를 설치하고 수동으로 백업을 진행하는 수고도 이제 옛 일이 됐다.
특히 이들은 이러한 부분들이 병원급 뿐만 아니라 개원가에서도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가장 우려했던 유출과 보안 문제가 오히려 맘 편히 해결됐다는 평가.
최현수 원장은 "사실 클라우드 EMR을 도입하면서 막연히 걱정했던 부분이 원외에 자료가 보관된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6개월여 활용하면서 오히려 이 부분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과거 함께 했던 동료가 화재 때문에 차트와 환자 기록이 모두 날아가면서 엄청난 타격을 입은 것을 보면서 클라우드 기반의 장점을 느끼게 됐다"며 "개원가에서는 환자 한명 한명이 고객이라는 점에서 데이터는 단순히 기록을 넘는 가치를 지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국내에서 처음으로 클라우드 EMR 엣지앤넥스트를 구축한지 6개월. 그렇다면 이들 원장들은 클라우드 EMR의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그들은 6개월만에 이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처음 도입할 때만해도 '첨단'이라는 이미지를 통한 차별화 경쟁력으로만 생각했지만 실제로 사용하면서 분명히 가야할 길이라는 확신이 섰다는 답변이다.
정종훈 원장은 "클라우드 EMR을 접해보면 지금까지의 EMR은 도스 수준으로 밖에 평가할 수 없다"며 "이미 시대는 4G시대를 넘어 5G시대로 가고 있고 디지털화와 클라우드 시스템은 피할 수 없는 시대흐름인 만큼 결국은 이에 대한 기반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최현수 원장도 "불과 10년전만 해도 CD로 구동하던 게임들이 지금은 온라인 기반으로 모두 바뀐 것과 같이 클라우드 EMR은 이제 시대 흐름이 됐다고 본다"며 "당장의 베스트(최고)는 아니더라도 궁극적으로 진화의 가능성이 오프라인 EMR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의원을, 나아가 병원으로 확장을 꿈꾼다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