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 기기사들, 내수 아닌 해외 수출 통해 활로 모색
수출 규모 지속 증가세…"RT- PCR과 직접 비교는 넌센스"
신속항원검사를 기반으로 하는 자가검사키트의 유효성을 놓고 국내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지만 막상 이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표정은 어둡지 않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 규모가 크게 확대되며 사실상 내수 시장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하기 때문.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너무 지나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체외진단기업들이 자가검사키트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4차 대유행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을 받으며 효용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무관하게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체외진단키트를 생산하는 A기업 임원은 "자가검사키트가 이정도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는 사실 우리나라 밖에 없다"며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도 대부분이 내수보다는 수출을 기대하고 개발하고 생산하는 만큼 사실 논란이 매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허가나 논란과는 무관하게 이러한 기류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현재 국내에서 확진자가 연일 1500명 이상을 기록하며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지속되자 일각에서는 자가검사키트로 인한 위음성을 중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자가검사키트로 인해 위음성 확진자들이 대규모 전파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이에 대한 허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앞서 A기업처럼 자가검사키트를 생산하는 체외진단 기업들은 이러한 논란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내수보다는 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체외진단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자가검사키트의 수출 규모는 지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자가검사키트를 생산하는 대표적 기업인 휴마시스는 이달 브라질에 27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 대비 59%에 달한다.
또한 베트남에도 230억원 규모의 자가검사키트 수출 계약을 맺었고 말레이시아에도 41억원 어치를 파는 등 이달 수출 금액만 500억원을 넘어섰다. 이미 지난해 한해 동안의 매출을 한달만에 채운 셈이다.
랩지노믹스도 마찬가지다. 인도에서 수입량을 급격하게 늘리면서 전 분기 대비 225%의 물량에 달하는 1370만회 분의 키트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수젠텍 역시 수출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수젠텍은 자사 자가검사키트인 SGTi-flex COVID-19 Ag를 앞세워 유럽 CE 승인은 물론, 영국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벨기에, 그리스에서 판매 허가를 받고 수출 계약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
피에이치씨 역시 예외는 아니다. 피에이치씨는 이달 말레이시아에 143억원 규모의 키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역시 지난해 전체 매출의 56.9%에 달한다.
국내에서의 논란과는 무관하게 수출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미 생산라인 전체를 돌려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까지 온 셈이다.
국내 기업들이 내수 시장에 목을 매지 않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일각에서 자가검사키트가 가지는 장점은 무시한 채 트집만 잡으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오히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체외진단기기 제조사인 B기업 임원은 "분자진단(RT-PCR)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하는데 10분만에 결과가 나오는 검사와 6시간 이상이 걸리는 검사법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이 논리라면 가정용 혈압계가 고혈압 환자를 늘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매번 병원에 가서 혈압을 잴 수 없으니 다소 정확도가 떨어지더라도 가정에서 혈압을 재는 것이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의사를 찾아가 확진을 받는 것 아니냐"며 "그런 관점에서 자가검사키트가 유용성이 있는 것이고 여기 더해 이미 정확도가 90%에 달하는데 그 이상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동남아시아 등에 수출 규모가 크게 확대되며 사실상 내수 시장이 큰 의미를 갖지 못하기 때문. 일각에서는 국내에서 너무 지나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체외진단기업들이 자가검사키트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4차 대유행의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을 받으며 효용성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무관하게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체외진단키트를 생산하는 A기업 임원은 "자가검사키트가 이정도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국가는 사실 우리나라 밖에 없다"며 "선진국이라고 하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만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기업들도 대부분이 내수보다는 수출을 기대하고 개발하고 생산하는 만큼 사실 논란이 매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허가나 논란과는 무관하게 이러한 기류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현재 국내에서 확진자가 연일 1500명 이상을 기록하며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지속되자 일각에서는 자가검사키트로 인한 위음성을 중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하며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자가검사키트로 인해 위음성 확진자들이 대규모 전파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이에 대한 허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앞서 A기업처럼 자가검사키트를 생산하는 체외진단 기업들은 이러한 논란을 크게 염두에 두지 않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내수보다는 수출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체외진단 기업들의 실적을 보면 자가검사키트의 수출 규모는 지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일례로 자가검사키트를 생산하는 대표적 기업인 휴마시스는 이달 브라질에 27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 대비 59%에 달한다.
또한 베트남에도 230억원 규모의 자가검사키트 수출 계약을 맺었고 말레이시아에도 41억원 어치를 파는 등 이달 수출 금액만 500억원을 넘어섰다. 이미 지난해 한해 동안의 매출을 한달만에 채운 셈이다.
랩지노믹스도 마찬가지다. 인도에서 수입량을 급격하게 늘리면서 전 분기 대비 225%의 물량에 달하는 1370만회 분의 키트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수젠텍 역시 수출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수젠텍은 자사 자가검사키트인 SGTi-flex COVID-19 Ag를 앞세워 유럽 CE 승인은 물론, 영국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벨기에, 그리스에서 판매 허가를 받고 수출 계약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
피에이치씨 역시 예외는 아니다. 피에이치씨는 이달 말레이시아에 143억원 규모의 키트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 역시 지난해 전체 매출의 56.9%에 달한다.
국내에서의 논란과는 무관하게 수출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이미 생산라인 전체를 돌려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까지 온 셈이다.
국내 기업들이 내수 시장에 목을 매지 않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특히 일부에서는 일각에서 자가검사키트가 가지는 장점은 무시한 채 트집만 잡으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오히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체외진단기기 제조사인 B기업 임원은 "분자진단(RT-PCR)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하는데 10분만에 결과가 나오는 검사와 6시간 이상이 걸리는 검사법을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이 논리라면 가정용 혈압계가 고혈압 환자를 늘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매번 병원에 가서 혈압을 잴 수 없으니 다소 정확도가 떨어지더라도 가정에서 혈압을 재는 것이고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의사를 찾아가 확진을 받는 것 아니냐"며 "그런 관점에서 자가검사키트가 유용성이 있는 것이고 여기 더해 이미 정확도가 90%에 달하는데 그 이상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