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을식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유방재건‧림브부종 급여 적용으로 진료 분야 무게 추 옮겨져"
"내년 사단법인 설립 추진…젠더 서저리 연구회도 신설 계획"
그동안 한국 성형외과는 개별 진료과목 중 대표적으로 의술과 학술적 수준을 인정받으며 아시아 정상 자리에 오른 뒤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는 개원가 시장에서 미용 성형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성장한 측면을 부정할 수 없지만, 발전의 근간에는 '기초 재건술'이 굳건히 자리하면서 진료과목의 중심을 잡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교통사고, 화재 환자 감소에 따른 중증 화상이나 안면 외상, 수부손상 등 재건성형 환자가 줄어들면서 국내 성형외과계 뿐만 아니라 관련된 재생의료 기업들마저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윤을식 이사장(고대안암병원 성형외과)은 1일 향후 성형외과 분야의 발전 과제로 미용성형과 재건 성형에만 집중돼 있는 진료 분야 외연 확대를 꼽았다.
최근 손해보험협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동차보험 진료비 구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병‧의원 교통사고 진료비는 1조 2305억원으로 전년도인 2019년(1조 2573억원)보다 2.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로 교통량이 급격하게 감소됨에 따른 영향이다.
성형외과학회 측은 이 같은 교통량 감소로 인해 주요 대학병원 성형외과에서 담당하고 있는 재건술 환자도 덩달아 줄어드는 경향이라고 평가한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대학병원에서의 성형외과 입지가 이전보다 더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 이는 성형외과 전공의 교육 측면에서 기초재건술 감소는 성형외과 수련 질 하락과 직결되는 문제라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교통사고 환자보다는 유방재건 혹은 림프부종에 따른 수술이 대학병원 성형외과에서의 핵심이 됐다는 설명이다.
윤을식 이사장은 "유방재건 수술이 2015년부터 건강보험 급여권으로 포함되면서 환자부담이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성형외과에서의 주요 담당 분야로 여겨진다"며 "여기에 림프부종에 따른 수술도 급여가 적용되고 있지만 환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성혀외과의 주요 진료 분야임을 학회 중심으로 알려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성형외과학회는 '젠더 서저리' 학술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회를 창립하는 한편, 대학병원 성형외과의 주요 진료 분야라는 점을 알려나갈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윤 이사장이 소속된 고려대 안암병원이 전국 유일하게 젠더 서저리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윤 이사장은 "일선 개원가에서의 미용 성형도 학회의 중요한 의제이지만, 재건을 중심으로 한 대학병원 내에서의 존재 이유도 확고히 해야 진료과목이 발전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젠더 서저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학회 중심으로는 이에 대한 앞선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분야에 관심 있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연구회를 창립할 예정"이라며 "전공의 교육 측면에서도 이제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 사실 이전까지는 교통사고에 따른 재건환자 진료에도 성형외과가 벅찼지만 이제는 시대 변화에 따라 진료과목도 달려져야 할 시기가 됐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전환에 SCI 등재…학회 체질개선"
여기에 윤 이사장은 학회의 내년 숙원 과제로 사단법인 설립과 함께 학회지의 SCI(E) 등재를 꼽았다.
사단법인 설립이 가능하다면 학회 운영을 이전보다 투명하게 할 수 있을뿐더러 주요 사업도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윤 이사장은 "현재 학회의 사단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추진 중이다. 조만간 대회원 설문조사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사단법인 설립이 가능하다면 감사 운영을 통해 학회를 보다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외국인 의사들과의 펠로우쉽 운영 등 긍정적인 부분들이 많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국제학술지(APS, Archives of Plastic Surgery) SCI 등재의 경우 지난 10년을 준비해왔기에 임기 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국내 성형외과의 외연 확장과 함께 세계적인 위상 강화를 위해선 학회지의 중요성이 크다. 미용 성형시장 만이 아닌 재건술도 세계적으로 앞서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성형외과학회는 오는 추계학술대회 겸한 'PRS KOREA 2021'을 오는 11월 12일부터 14일 온‧오프라인 병행해 개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행사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가질 계획이다.
윤 이사장은 "애초 오프라인 형태로 이번에는 학술대회를 기필코 개최하자고 했지만 불가피하게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중심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열 수 밖에 없었다"면서도 "기초재건성형 중심의 세션 운영과 외연 확장을 위한 다양한 논제를 토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개원가 시장에서 미용 성형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성장한 측면을 부정할 수 없지만, 발전의 근간에는 '기초 재건술'이 굳건히 자리하면서 진료과목의 중심을 잡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교통사고, 화재 환자 감소에 따른 중증 화상이나 안면 외상, 수부손상 등 재건성형 환자가 줄어들면서 국내 성형외과계 뿐만 아니라 관련된 재생의료 기업들마저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윤을식 이사장(고대안암병원 성형외과)은 1일 향후 성형외과 분야의 발전 과제로 미용성형과 재건 성형에만 집중돼 있는 진료 분야 외연 확대를 꼽았다.
최근 손해보험협회가 국회에 제출한 '자동차보험 진료비 구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병‧의원 교통사고 진료비는 1조 2305억원으로 전년도인 2019년(1조 2573억원)보다 2.1%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에 따른 이동제한 조치로 교통량이 급격하게 감소됨에 따른 영향이다.
성형외과학회 측은 이 같은 교통량 감소로 인해 주요 대학병원 성형외과에서 담당하고 있는 재건술 환자도 덩달아 줄어드는 경향이라고 평가한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대학병원에서의 성형외과 입지가 이전보다 더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 이는 성형외과 전공의 교육 측면에서 기초재건술 감소는 성형외과 수련 질 하락과 직결되는 문제라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교통사고 환자보다는 유방재건 혹은 림프부종에 따른 수술이 대학병원 성형외과에서의 핵심이 됐다는 설명이다.
윤을식 이사장은 "유방재건 수술이 2015년부터 건강보험 급여권으로 포함되면서 환자부담이 크게 줄었다. 이로 인해 성형외과에서의 주요 담당 분야로 여겨진다"며 "여기에 림프부종에 따른 수술도 급여가 적용되고 있지만 환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성혀외과의 주요 진료 분야임을 학회 중심으로 알려나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성형외과학회는 '젠더 서저리' 학술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 연구회를 창립하는 한편, 대학병원 성형외과의 주요 진료 분야라는 점을 알려나갈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윤 이사장이 소속된 고려대 안암병원이 전국 유일하게 젠더 서저리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윤 이사장은 "일선 개원가에서의 미용 성형도 학회의 중요한 의제이지만, 재건을 중심으로 한 대학병원 내에서의 존재 이유도 확고히 해야 진료과목이 발전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젠더 서저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학회 중심으로는 이에 대한 앞선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분야에 관심 있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연구회를 창립할 예정"이라며 "전공의 교육 측면에서도 이제 필수적인 부분이 됐다. 사실 이전까지는 교통사고에 따른 재건환자 진료에도 성형외과가 벅찼지만 이제는 시대 변화에 따라 진료과목도 달려져야 할 시기가 됐다"고 전했다.
"사단법인 전환에 SCI 등재…학회 체질개선"
여기에 윤 이사장은 학회의 내년 숙원 과제로 사단법인 설립과 함께 학회지의 SCI(E) 등재를 꼽았다.
사단법인 설립이 가능하다면 학회 운영을 이전보다 투명하게 할 수 있을뿐더러 주요 사업도 수월하게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윤 이사장은 "현재 학회의 사단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추진 중이다. 조만간 대회원 설문조사를 통해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사단법인 설립이 가능하다면 감사 운영을 통해 학회를 보다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외국인 의사들과의 펠로우쉽 운영 등 긍정적인 부분들이 많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이어 "국제학술지(APS, Archives of Plastic Surgery) SCI 등재의 경우 지난 10년을 준비해왔기에 임기 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며 "국내 성형외과의 외연 확장과 함께 세계적인 위상 강화를 위해선 학회지의 중요성이 크다. 미용 성형시장 만이 아닌 재건술도 세계적으로 앞서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성형외과학회는 오는 추계학술대회 겸한 'PRS KOREA 2021'을 오는 11월 12일부터 14일 온‧오프라인 병행해 개최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행사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가질 계획이다.
윤 이사장은 "애초 오프라인 형태로 이번에는 학술대회를 기필코 개최하자고 했지만 불가피하게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중심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열 수 밖에 없었다"면서도 "기초재건성형 중심의 세션 운영과 외연 확장을 위한 다양한 논제를 토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