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복용 시기 두고 이견…대규모 RCT 결과는?

발행날짜: 2022-08-30 14:53:49 수정: 2022-08-31 09:50:08
  •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 대규모 연구 결과 공개
    복용 시기별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 차이 없어

혈압약을 저녁에 복용해야 한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뒤집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2만 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에선 아침, 저녁 복용 시간에 따른 심장마비,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SC Congress 2022)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고혈압 관련 학계의 이슈는 혈압약의 최적 복용 시점에 집중됐다. 야간 혈압은 주간 혈압보다 심혈관계 결과를 더 잘 예측할 수 있고, 아침보다는 저녁에 복용한 고혈압 약제가 야간 혈압을 더 크게 낮췄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전문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자료사진

TIME 임상은 고혈압 약물의 저녁 복용이 아침 복용에 비해 주요 심혈관 결과를 개선하는지 여부를 테스트하기 위해 설계됐다.

연구진은 적어도 한 가지 항고혈압 약제를 복용하는 성인 고혈압 환자를 지역 사회, 1차 및 2차 의료기관 및 영국의 환자 데이터베이스에서 광고를 통해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TIME 웹사이트에 등록하고 자격을 확인한 후, 아침 또는 저녁에 보통 사용하는 고혈압 약을 1:1로 무작위로 복용했다.

1차 연구 종말점은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 또는 혈관 사망으로 입원이었다.

입원 및 사망에 대한 정보는 이메일과 국가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기록 연결을 통해 참가자로부터 얻었으며, 추가 데이터는 주치의와 병원으로부터 수집돼 위원회가 독립적으로 판단했다.

총 2만 1104명의 환자를 무작위 추출해 1만 503명은 저녁 투약, 1만 601명은 아침 투약을 시작해 5.3년간 평균 추적 관찰했다.

분석 결과 1차 종말점은 저녁 투여 그룹의 362명(3.4%)과 아침 투여 그룹의 390명(3.7%)에서 발생했으며, 조정되지 않은 위험비(HR)는 0.95이었다. 하위 분석에서 경향성은 달라지지 않았다.

연구 저자인 영국 던디 대학의 토마스 맥도널드는 "TIME 임상은 지금까지 수행된 가장 큰 심혈관계 연구 중 하나"라며 "고혈압 약제를 아침 또는 저녁에 복용해야 하는 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결정적인 답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실험에서는 투여 시점에 관계없이 심장마비, 뇌졸중, 혈관사망 등이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한다는 것이 명확히 밝혀졌다"며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은 하루 중 자신에게 편리한 시간에 정기적으로 복용하면 된다"고 결론내렸다.

관련기사

학술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