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푸두체리 집머 연구원, 5건 메타분석
전기경련요법, 케타민 대비 우울증 등급 0.45점 감소
전기경련요법(electroconvulsive therapy, ETC)이 주요 우울증 증상에서 케타민 보다 앞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약제 투약이 어려운 환자가 있다는 점에서 전기경련요법이 미충족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도 푸두체리 집머(JIPMER) 소속 비카스 메논 등 연구진이 진행한 주요 우울증에 대한 케타민 대 전기경련요법 치료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Psychiatry에 12일 게재됐다(doi:10.1001/jamapsychiatry.2023.0562).
최근 전기 자극을 두뇌에 가하는 방식으로 신경세포를 활성화,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개선하거나 치료하는 기기들이 개발되고 있다.
실제 경두개직류자극 기기가 국내에서 허가되는 등 전기 자극 활용 치료의 길이 열렸지만 전기 치료법과 기존 약제와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연구진은 주요 우울증이 있는 성인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케타민과 전기경련요법을 비교하기 위해 278명이 참여한 5건의 무작위 임상시험을 선정, 반응률과 관해율, 부작용을 분석했다.
5가지 임상시험에서 케타민 그룹은 141명, 전기경련요법 그룹은 137명이었다.
치료 후 우울증 등급에 대한 표준화된 평균 차이는 -0.39이었다. 전기경련요법 적용 1주 후 우울증 등급에 대해 케타민에 비해 ECT 우수성이 유의미하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 이에 방법론적으로 문제가 있는 3가지 시험을 제외한 민감도 분석에서 전기경련요법은 케타민(SMD -0.45, 2 RCTs)보다 우수했다.
전기경련요법은 또한 반응률(RR, 1.27, 3 RCTs)과 관해율(RR 1.43, 2 RCTs)에서 케타민보다 우수했다. 다만 인지 결과에 대해서는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이 체계적인 검토와 메타 분석의 결과는 주요 우울증을 가진 성인의 경우 전기경련요법이 케타민에 비해 효과적임을 시사한다"며 "다만 이러한 결론은 적은 수의 임상시험 때문에 의미가 희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