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는 렉라자·타그리소 병용요법 관전포인트는 재현성

발행날짜: 2023-08-25 12:08:46 수정: 2023-08-25 12:33:06
  • 다음 달 열리는 세계폐암학회서 'FLAURA2' 연구 공개
    임상 디자인 설계 이슈 속 EGFR 1차 PFS·OS 데이터 관심

3세대 EGFR TKI 표적치료제 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근거가 오는 9월과 10월 열리는 세계폐암학회(WCLC)와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각각 발표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3세대 TKI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는 EGFR 1차 치료 임상 연구 'FLAURA2' 데이터를 공개한다.

당장 세계폐암학회(WCLC)는 3세대 TKI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임상연구 'FLAURA2'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진행한 FLAURA2 임상3상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타그리소와 시스플라틴 등 세포독성 항암제 병용요법을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한 연구다.

임상은 EGFR 변이 국소진행성(2B~3C기) 또는 전이성(4기)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586명을 타그리소 80mg 단독 투여군과 타그리소 80mg+알림타(페메트렉시드)+시스플라틴/카보플라틴에 무작위 배정해 진행됐다.

회사 측이 지난 상반기 공개한 FLAURA2 연구 탑라인에 따르면,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1차 목표점으로 설정한 무진행생존(Progression-Free Survival, PFS)을 개선했다.

WCLC 본발표에서는 FLAURA2 연구의 구체적인 PFS와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데이터가 공개된다. 타그리소 FLAURA2 데이터 공개 소식에 국내 폐암 권위자들도 WCLC에 참석할 예정이다.

임상 현장에서는 타그리소 단독 투여 시 보여준 PFS 중앙값 18.9개월을 얼마나 재현해줄지와 병용요법을 표준요법으로 확장할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시아 환자 차이, 돌연변이에 따른 생존율 차이, 부작용 발생률 등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유럽임상종양학회(ESMO)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렉라자, 백금기반 항암요법 병용인 'MARIPOSA' 3상 중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MARIPOSA 3상 연구 디지인 <유한양행 제공>

흥미로운 점은 이연구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렉라자 병용을 검증하는 것이 주적이지만, 오시머티닙 단독, 레이저티닙 단독이라는 2가지 그룹을 대조군으로 뒀다는 점에서 이 또한 각각의 치료군에서 기존의 데이터를 얼마나 재현해줄수 있을지에 항암전문가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결과적으로 두 치료제가 연달아 기존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누가 먼저 얼마나 일관성 있는 또는 개선된 데이터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FLAURA2 연구에서의 임상 디자인 설계상에서 제기됐던 이슈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는 데이터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한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PFS 데이터는 확실히 차이가 난 것 같은데 PFS 차이는 상대적인 것"이라며 "대조군(Control group)의 타그리소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임상 디자인으로 설계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임상들을 보면 교차(crossover) 디자인을 허용해 많은 환자들이 쓰면서 OS를 입증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상대적으로 FLAURA2 연구는 이에 대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으로, 만약 교차투여(crossover)를 허용했다면 OS 차이를 입증할 수 있었겠냐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대구로병원 이승룡 교수(호흡기내과)는 "대세를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임상 디자인상의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얀센은 오는 10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ESMO에서 타그리소와 동일한 치료 차수인 EGFR 변이 환자 1차 치료에 리브리반트+렉라자+백금기반 항암요법 병용을 연구한 'MARIPOSA' 3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렉라자 단독요법 PFS가 20.6개월이 확인된 상황에서 두 표적치료제 병용 시 전체생존기간이 얼마나 연장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기사

제약·바이오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