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글로벌 임상 3상 NAPOLI-3 연구로 토대로 허가
아브락산과 젬시타빈 표준요법대비 사망 위험 16% 줄여
오랫동안 유지되던 전이성 췌장암 표준 치료옵션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일까.
기존 2차 치료제로 활용되던 약제가 새롭게 1차 치료로 미국식품의약국(FDA)를 받게 되면서 향후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입센은 '오니바이드(이리노테칸 리포좀 주사제)'가 성인 전이성 췌장암 1차 치료제로 미FDA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오니바이드는 토포이소머라아제 억제제(topoisomerase inhibitor)로, 그동안 젬시타빈을 기반으로 하는 항암요법 이후 췌장암이 진행된 환자에게 플루오로우라실 및 류코보린(5-FU/LV)과 병용해 사용된다.
이 가운데 FDA는 전이성 췌관 선암종(mPDAC)을 진단받은 환자에서 1차 약제로 오니바이드와 5-플루오로우라실/류코보린 및 옥살리플라틴을 병용하는 치료법(NALIRIFOX)을 1차 치료제로 허가 했다.
이번 허가는 글로벌 임상 3상 NAPOLI-3 연구 결과가 근거가 됐다.
주요 결과를 보면, 오니바이드 기반 NALIRIFOX 요법은 기존 표준 치료법인 아브락산과 젬시타빈 병용요법에 비해 사망 위험을 16%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오니바이드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생존기간(OS) 중간값이 11.1개월로, 대조군 9.2개월보다 연장했다.
FDA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림에 따라 국내 임상현장에도 향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오니바이드 병용요법의 경우 국내에서는 전이성 췌장암 2차 치료제로 2021년 8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돼 활용 중이다. 기존 젬시타빈 기반 항암요법을 1차 치료로 한 후 실패한 환자만 급여로 투여받을 수 있는 셈이다.
췌장암 액션네트워크의 줄리 플레시먼 최고경영자(CEO)는 "새롭게 승인된 치료법을 통해 기존 췌장암 환자 및 미래의 환자들이 생명을 연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