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푸단대 중산병원 연구진, 210명 임상 진행
52주차 체중 평균 변화, 10mg -13.6%, 위약 -2.3% 기록
주 1회 주사 방식의 비만약 터제파타이드(상품명 젭바운드)가 아시아인에서도 유의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다.
비만 및 과체중 중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최대 17.5%의 체중 감소를 보이면서 인종에 따른 효과 차이 가능성을 배제시켰다.
중국 상하이 푸단대 중산병원 내분비대사학과 지펭첸(Zhifeng Cheng) 교수 등이 진행한 비만 중국 성인에서의 터제파타이드 효과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31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9217).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GIP·GLP-1 이중작용제 터제파타이드는 당뇨병 유무에 따른 체중 감량 효과 확인에 이어 인종에 따른 효과 차이 확인까지 그 검증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에서 터제파타이드의 체중 감소 효과는 평균 15%,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 비만인에서는 평균 15~21%가 나온 바 있다.
연구진은 이같은 효과가 아시아인에서도 비슷하게 재현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2021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중국 29개 의료기관에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방식의 임상 3상(SURMOUNT-CN)을 진행했다.
임상 참여 조건은 체질량지수(BMI) 28 이상, 당뇨병을 제외한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1개 이상인 중국 성인으로 제한했다.
참가자를 무작위로 (1:1:1) 배정해 52주 동안 피하 10mg(n = 70) 또는 15mg(n = 71) 또는 위약(n = 69) 투약 및 생활습관 중재를 진행한 후 기준선에서 체중의 백분율 변화와 최소 5%의 체중 감소 여부를 살폈다.
분석 결과 52주차 체중의 평균 변화는 터제파타이드 10mg의 경우 -13.6%, 15mg의 경우 -17.5%, 위약의 경우 -2.3%로 유의한 효과를 확인했다.
5% 이상의 체중 감소를 달성한 참가자의 비율은 터제파타이드 10mg가 87.7%, 15mg가 85.8%인 반면 위약은 29.3%에 그쳤다.
가장 빈번한 이상반응은 위장관 장애였지만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등도 정도였고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사건은 5% 미만이었다.
연구진은 "비만 또는 과체중이 있는 중국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터제파타이드는 위약보다 체중 감소가 더 컸다"며 "이상반응에서도 앞서 알려진 허용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결론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