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파치료학회서 명칭 변경 후 첫 학술대회 개최
정진영 "치료 분야 확장…연구 및 적응증 개발 절실"
대한충격파재생의학회가 학회 명칭을 변경하고 기존 체외충격파 연구·치료에서 재생의학 분야로 저변을 확장하고 나섰다.
5일 대한충격파재생의학회는 지난달 26일 세종대학교 대양 AI센터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연구와 임상의학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고 밝혔다. 2017년 창립한 기존 대한충격파치료학회에서 명칭을 변경하고, 충격파 치료는 물론 다양한 재생의학 분야를 아우른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학회명 아래 개최된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국내외 저명한 체외충격파 학자들이 참석해 충격파 치료 원리와 의학적 근거에 기반한 적용 방법을 제시했다.
해외 연자 특강에는 라디알 충격파 치료 및 연구 석학인 토모노리 켄모쿠 교수(일본 기타사토대학)가 근육에 충격파를 가할 때 변화를 설명했다. 뇌 질환 등으로 인한 경직 환자의 치료 가능성을 알렸다는 평가다.
족저근막염과 무릎관절 골관절염 충격파요법(ESWT) 대가인 크리스토프 슈미츠 교수(독일 뮌헨대학교)는 방사형 체외충격파의 작용 원리와 치료 효과에 관한 의학적 근거를 소개했다.
연자들은 특강을 통해 방사형 충격파 치료가 초점형 충격파 치료와 비슷하거나 일부 질환에서는 더 나은 효과를 보인다고 밝혔다.
'충격파, 원리를 알면 두렵지 않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첫 세션에서 김희동 안동대 교수(기계공학과)는 충격파의 기초 원리를 공학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이호원 한림의대 교수(강남성심병원 정형외과)는 충격파 치료의 생물학적 원리를 강의했다. 정승기 원장(정승기정형외과)은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재생의학에서 충격파 치료의 역할에 관한 통찰을 전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최민주 제주의대 교수가 국내외에서 개발되고 있는 체외충격파 장비를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평가의 필요성과 의미를 강조했다.
김관호 원장(연세사랑마취통증의학과)은 '내 장비, 알고 써야 합니다-장비 성능 셀프 확인법'을 통해 질환에 가장 적합한 체외충격파 장비 선택 방법을 안내했다. 최경진 원장(최경진정형외과)은 '족부 전문의가 나누는 15년 충격파 치료 경험 노하우'를 통해 치료 경험을 공유했다.
정희원 울산의대 교수(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는 '지속가능한 의사의 삶을 위한 자기 돌봄' 주제 특강을 통해 의료인들이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충격파재생의학회 정진영 회장(가톨릭의대 교수)은 "체외충격파 치료가 더욱 활성화돼 팔·다리·척추 분야 등 근골격계 질환을 넘어 비뇨기과·피부·미용·심장 질환 영역까지 치료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며 "체계적인 연구 및 적응증 개발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체외충격파의 치료 이론을 연구하고 정립해 효과 있고 안전하게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치료 지침도 만드는 논의의 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충격파 치료뿐만 아니라 레이저·전자기파 등 재생의학 분야의 임상과 연구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