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임상 3상 결과 공개 "당뇨병 환자 부담 줄일 것"
FDA, 노보노디스크 '아이코덱' 추가자료 제출 요구
주 1회 인슐린을 향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주 1회 투여 인슐린에 대한 미국 허가에 차질이 빚어진 가운데 일라이 릴리가 긍정적 임상 결과를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릴리는 주 1회 인슐린 후보물질 '에프시토라 알파(Efsitora Alfa, 에프시토라)'를 평가하는 'QWINT-1'과 'QWINT-3' 등 2개의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다.
QWINT-1 시험에서 52주간 에프시토라를 투여받은 환자의 당화혈색소가 평균 1.31%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1일 1회 인슐린을 투여받은 환자는 1.27% 감소에 그쳤다. 이들 그룹의 전체 당화혈색소 평균은 각각 6.92%와 6.96%로 나타났다.
또한 QWNIT-3 시험에서는 환자를 2대 1로 무작위 배정, 에프시토라로 전환한 환자군과 1일 1회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투여받는 환자군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에프시토라는 26주 차에 1일 1회 인슐린 대비 비열등한 당화혈색소 효과를 보이면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에프시토라는 당화혈색소 수치를 0.86% 감소, 1일 1회 인슐린은 0.75% 감소시켰고 26주 시점에 당화혈색소 수치는 에프시토라 투여군이 6.93%, 1일 1회 인슐린이 7.03%였다.
이에 따라 릴리는 이 같은 내용을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24)에서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릴리 제품개발 담당 수석부사장 제프 에믹 박사는 "많은 환자가 인슐린이 주는 부담 때문에 인슐린을 시작하기를 꺼린다"며 "간단한 고정 복용량 요법으로 주 1회 에프시토라는 당뇨병 환자가 인슐린 요법을 시작하고 관리하는 것을 더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 7월 FDA는 노보노디스크의 주 1회 투여하는 기저 인슐린 승인을 거부한 바 있다.
FDA는 노보노디스크의 주 1회 기저 인슐린 아이코덱(insulin icodec)의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에 대해 보완요청서한(CRL)을 보내며 추가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릴리가 긍정적인 임상결과를 공유하면서 두 글로벌 제약사간 주 1회 인슐린 경쟁도 다시금 재점화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