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랜스 대웅‧광동 다른 제형으로 허가…보령은 렌비마 노려
종근당 타그리소 특허 공략…삼양홀딩스는 자카비 제형 변경
글로벌 제약사들의 효자 품목인 항암제 시장을 잡기 위해 국내 제약사들이 제네릭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특허를 공략하는 한편 이에 대한 임상시험을 이어가며 시잔에 진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셈이다.
31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종근당이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의 'AZD9291을 포함하는 제약 조성물' 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 확인 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특허는 타그리소의 제제특허로 오는 2035년 1월 만료 예정이다.
종근당이 이번 특허 회피에 나서는 것은 블록버스터 항암제인 타그리소의 제네릭 개발을 위한 것으로 해당 특허에 대한 도전은 종근당이 처음이다.
다만 타그리소의 경우 이번 특허 외에도 2033년 만료되는 2건의 특허가 추가로 등재돼 있어 이들에 대한 장벽도 해소해야한다.
특히 이번 종근당의 특허 도전이 눈에 띄는 것은 최근 국내사들이 다양한 전략으로 다국적사의 항암제에 대한 도전에 점차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9월 초 보령은 에자이의 항암제인 '렌비마'의 제네릭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최근 대웅제약이 '입랜스정'의 제네릭을 새롭게 허가 받으며, 지난해 캡슐제형을 허가 받은 광동제약과 함께 제네릭 시장을 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삼양홀딩스 역시 노바티스의 '자카비' 제네릭 개발을 위한 임상 1상을 승인 받기도 했다.
또 주목되는 점은 최근 도전에 나선 기업들은 모두 각기 다른 전략을 선택하며 시장 경쟁에 나선다는 점이다.
우선 보령의 경우 기존 렌비마에는 없는 12mg 용량의 허가를 신청하며, 새로운 용량 추가에 나섰다.
또한 광동제약은 기존 입랜스의 초기 제형인 캡슐제형으로 허가를 받았으나, 대웅제약은 입랜스가 후발주자 진입을 막기위해 세운 정제에 도전 다른 제형으로 허가를 받았다.
삼양홀딩스의 역시 기존 자카비와 다른 서방형 제제 개발을 위해 생물학적 동등성 평가를 위한 시험이 아닌 임상 1상으로 도전했다.
이는 항암제 시장의 성장에 따라 국내사들이 해당 시장에 진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진입 이후 경쟁력에 더욱 초점을 맞추기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런만큼 종근당 역시 타그리소 특허 도전과 함께 어떤 전략으로 시장에 진입을 노릴지 역시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