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aboration, Cooperation, Coordination for Disaster Response 주제 선정
25, 26일 양일간 진행…논문 103편·14개국 630명 등록 등 성공적 개최
대한응급의학회(회장 박정배, 이사장 김인병)는 11월 25일부터 26일까지 양일간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Collaboration, Cooperation, Coordination for Disaster Response(재난 대응에서 공동 연구, 협력, 조정)'를 주제로 제15차 아시아태평양 재난의학 학술대회(Asia Pacific Conference on Disaster Medicine 2024, APCDM 2024)를 국제학술대회로 개최한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등 의료 정책 추진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국내 응급의료 현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APCDM 2024 조직위원회(위원장 홍은석 울산의대 교수, 사무총장 신상도 서울의대 교수)는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준비해, 이달 20일 마감된 사전등록 결과 총 14개국 630명이 유료 등록했고, 그 가운데 해외 등록자만 150명이 됐으며, 사전 초록 제출 완료된 논문만 해도 총 103편이나 돼 성공적인 국내개최 국제학술대회가 예상되고 있다.
40개 기업이 후원, 전시 참여하는 등 성황리에 응급의료, 재난의료 관련 기업 전시회도 준비되고 있다. 학술대회 첫날 기조강연으로 미국 Augusta의대의 Phillip L. Coule 교수의 '재난의학의 교육과 훈련의 현재 추세' 발표를 시작으로, 둘째날 일본 Tottori의대 Masato Homma 교수가 '지난 30년간 일본 재해의학회의 재난 대응 역사를 통해 본 일본 재난의료의 발전'발표를 이어가며,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재난의학의 세계적 석학들과 전문가, 연구자들의 강의가 펼쳐진다.
재난의학의 기본 개념에서부터, 재난의학 교육 훈련, 방사선 재난, 외상학, 고압의학, 재난 상황에서 정신적 외상 대응, 재난의료 환경에서 신장 투석환자 진료 등 다양한 재난의학 분야의 강의가 많은 청중의 참여 속에 다채롭게 진행된다. '재난 간호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간호사 세션과, '응급구조학에서 재난 훈련'을 주제로 응급구조사 세션도 별도로 진행된다.
보통의 의학 학술대회와는 달리 재난의학 국제학술대회답게, 이동형병원 시연과 방사선 재난 상황에 대비한 현장방사선비상진료소 개인보호장비 착용 및 제염 실습도 특별세션으로 야외에서 진행된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진행하는 이동형 병원(Korean Mobile Field Hospital, KoMoFH)은 재난 및 다수 사상자 발생 시, 대규모 또는 장기 의료지원이 필요할 때 현장에 설치하는 의료소로,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기준을 충족하며, 국내 실정에 맞게 개발된 형태이다.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까지 포함하며 최대 100병상까지 재난 현장에 구축, 운영 가능하며, 재난 상황에 따라 3단계로 운영된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운영하는 현장방사선비상진료소(Off-side radiation emergency medical clinic)는 방사능 오염과 방사선 피폭이 동반된 다수의 외상 환자를 분류, 제염, 처치, 이송하기 위해 재난 현장 인근에 설치되는 진료소로서, 사고 규모에 따라 운영 인력과 대응 절차는 탄력적으로 적용하게 된다.
이러한 이동형병원과 현장방사선비상진료소 연계해 운영하는 시범과 체험형 실습 프로그램은 이번 APCDM 2024 국제학술대회가 일반적인 의학 학술대회와 다른 큰 특징으로,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예상되며, 화생방 복합재난 상황에서 재난의료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다수사상자 사고 및 재난 대응에 대한 구급대원의 원칙과 표준 운영 절차를 경연과 경쟁 형식을 통해 비교, 공유하기 위해, 각국 구급대원들의 각기 제복과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빌딩 붕괴, 다수 사상자 사고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챌린지(APCDM Mass casualty incident, simulation challenge)"를 진행하며 국제적인 우의를 다지게 된다.
이번 APCDM 2024는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공동주최하고 보건복지부, 소방청, 서울특별시에서 후원한다.
홍은석 APCDM 2024 조직위원장(울산의대 교수)은 "APCDM 2008을 선배 응급의학과 의사 선생님들이 우리나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신 이래, 16년만에 다시 개최하게 돼 뜻깊다"면서, "이번 APCDM 2024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의료계 뿐 아니라 재난간호, 응급구조학 분야, 유관 기업 간 활발한 논의와 협력을 이어 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응급의학회 김인병 이사장(명지병원 의무부원장)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창립 35주년을 맞아 국내개최 국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해 주신 APCDM 2024 조직위원회에 감사를 표한다"며 "국민과 응급 환자를 위해 가장 최일선에서 수고하시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전공의들과 간호사, 응급구조사, 119구급대원 등 모든 응급의료인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 학술적 지식을 나누고, 정보를 교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