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스프링스' 서울의원
미국 팜스프링스 생명연장연구소의 노화방지 프로그램을 도입, 지난 2000년 국내 처음으로 노화방지 클리닉을 선보인 서울의원(원장 정누시아, 47)을 찾았다.
이른바 노화방지라는 치료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는 일부 부유층 환자만으로 한정되는 제한적 수요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서울의원은 일반 외래진료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주된 진료는 역시 노화방지 치료(종합호르몬 치료)로 병원을 찾은 날에도 정누시아 원장은 노화방지 치료를 받기위해 내원한 환자를 상담하느라 여념이 없다.
얼마 지나지 않아 취재에 응한 정 원장을 본 기자는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58년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젋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정누시아 원장은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팜스프링스 노화방지요법을 몸소 체험해 20대 못지않은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내원한 환자들이 치료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때 자신의 사례를 예로 들어 설명하기도 한다는 것. 이렇게 해서 치료받은 환자들이 계속해서 소개를 통해 이어지게 된다고 정 원장은 설명했다.
"저희 부모님에게도 치료를 권해드렸는데 효과가 너무 좋았어요, 저 역시 수혜자로 볼 수 있죠, 직접 해보지 않고 어떻게 환자들에게 권하겠어요"
정 원장이 실시하고 있는 노화방지 치료는 정밀 검사를 통해 우리 몸 속에 어떤 호르몬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몸에 부족한 호르몬 양을 보충해 주는 치료법이다.
이 치료법은 미국 팜스프링스 생명연장연구소의 ‘종합호르몬 보충 요법’(THGT)'으로 지난 1999년 미 연방정부로부터 노화방지 특허를 받기도 했다.
환자에게 호르몬 검사와 함께 뇌 기능, 손동작, 기억력, 근육의 힘 등 각종 기능검사 그리고 몸무게, 체지방 등의 검사 결과를 미국에 있는 팜스프링스 본사로 보내 환자에 맞는 호르몬을 처방받는 형식.
남편 친구의 소개로 美팜스프링스 생명연장연구소와 인연을 맺게된 정 원장은 팜스프링스 한국지부장으로 승격, 본사에 지급하는 로열티는 없다. 다만 약품 수입에 필요한 절차에 소요되는 비용 등은 국내 의료기관이 환자로부터 받은 진료비로 충당한다. 6개월 단위로 시행되는 치료 프로그램 가격은 1800만원선.
결국 정 원장이 순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이익은 검사 및 상담을 포함해 환자당 50만원 정도로 프로그램 전체에 소용되는 가격의 17% 정도의 마진이다.
호르몬 요법과 더불어 팜스프링스 연구소에서 활용하는 노화방지 치료법은 산화를 억제하는 항산화제로 양질의 호르몬제와 함께 처방된다.
정 원장은 “개개인 몸 속의 호르몬 부족 수치를 정확히 알고 몸 속의 호르몬과 똑같은 양질의 호르몬제를 투여한다면 부작용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국내에서 상담과 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의 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의 병력 등을 확인하기 위해 상담만 3시간 이상을 하게 된다"며 "외래환자도 함께 진료하지만 노화방지 치료환자 4명만 봐도 병원 운영은 크게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