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음 습관, 알콜 의존증 의심해야

구영진
발행날짜: 2004-12-28 08:47:57
  • 우리나라 남성직장인 7.3% 거의 매일 폭음

연말연시를 맞아 동창회·송년모임 망년회 등이 겹치면서 알콜 의존증에 걸린 직장인과 학생들이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가 전국 직장인 3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주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자 직장인의 40.5%는 주 1회 이상 폭음을 하고, 7.3%는 거의 매일 폭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술 소비량 곡선이 수직 상승하는 12월, 혹시 '그냥, 일찍 집에가기 허전하고 심심해서' 매일 조금이라도 술을 마시고 있거나, 일주일에 한번 이상 폭음을 한다면 알콜 의존증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알콜 의존증은 상습적 음주로 인해 술을 안마시면 못 견디는 정신적 의존에서 술기운이 떨어지면 손이 떨리고 환청·환각 증세까지 나타나는 고질병으로 나이, 성별, 지위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자신도 모르게 서서히 진행되는 질병이다.

알콜 의존자 자신의 건강, 행복, 안전 및 생명은 물론 가족들과 친구들에게까지 큰 피해를 주게 되는 알콜 의존증은 일반적으로 다음 4단계로 구분된다.

긴장을 감소시키기 위해 혹은 골치 아픈 문제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는 ‘초기단계의 사람’, ‘중기단계의 사람’은 음주사실을 부인하고, 숨어서 몰래 마시거나 술없이 보내기 힘들어진다.

‘후기단계의 사람’은 술을 마시기 위해 살며, 어떤 것보다 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해 영양실조로 인한 신체질환, 떨림 증상을 보이며 결근하기 시작한다.

‘말기단계의 사람’은 삶의 밑바닥에 도달, 환청이나 환각 등과 같은 고통스런 신체 장애가 발생돼도 계속해서 술을 찾게 된다.

한편, 신체적 피폐에 이어 알콜성 치매나 알콜 유발 정신병까지 발전할 수 있는 알콜 의존으로부터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단주'로 성공적인 회복은 전문가와 가족의 도움을 얼마나 충실히 받느냐에 달려 있다.

다음은 알콜 의존증 자가진단 질문 12가지
(각 문항 Yes/ No 체크. ‘Yes’ 3개 이상-문제음주 가능성, ‘Yes’ 4개 이상-알콜의존 가능성 높음. 금단증상인 10번, 11번 항목 해당시 다른 질문 상관없이 알콜 의존 진단 치료필요)

1. 자기 연민에 잘 빠지며 술로 인해 이를 해결하려 한다.
2. 혼자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3. 술 마신 다음날 해장술을 마신다.
4. 취기가 오르면 술을 계속 마시고 싶은 생각이 지배적이다.
5. 술을 마시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면 거의 참을 수 없다.
6. 최근 취중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최장 6개월내 2회 이상).
7. 대인관계나 사회 생활에 술이 해로웠다고 느낀다.
8. 술로 인해 직업기능에 상당한 손상이 있다.
9. 술로 인해 배우자(보호자)가 나를 떠났거나 떠난다고 위협한다.
10. 술이 깨면 진땀, 손떨림, 불안이나 좌절 혹은 불면을 경험한다.
11. 술이 깨면서 공포나 몸이 심하게 떨리는 것을 경험하거나 혹은 헛것을 보거나 헛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12. 술로 인해 생긴 문제로 치료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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