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2개군 병원급 민간 의료기관 없어

장종원
발행날짜: 2005-01-26 07:11:38
  • 강원도 4곳 최다... 전남 신안군은 2차공백 우려

병원급 이상 민간 의료기관이 없는 군이 전국적으로 12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공공의료기관인 보건의료원이 진료공백을 메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심사평가원의 요양기관 현황 등에 따르면 1차 의료기관을 제외한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는 군 단위의 소재지는 총 12곳이다.

강원도가 화천군, 고성군, 양양군, 평창군 등 4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라북도 무주군, 임실군, 장수군 3곳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전라남도 (신안군), 경상북도(울릉군), 경상남도(산청군), 충청남도(태안군), 제주도(남제주군)등도 병원급 민간 의료기관이 없었다.

이들 지역은 대체로 인구가 너무 적어 병원급 민간의료기관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해 들어서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 현재 강원도 화천군은 인 2만2,761명, 양양군은 2만9,139명에 불과했다.

전라남도 신안군의 경우 인구는 5만명에 약간 못 미치는 수 였지만 14개 읍면으로 나누어진 섬으로 구성돼 병원급 의료기관이 들어서기 힘들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들 지역은 공공의료기관인 병원급인 보건의료원이 세워져 주민들의 의료문제를 담당하고 있었다. 병원급 민간의료기관이 없는 총 12곳 중 9곳에 보건의료원이 세워져 있었다.

보건의료원마저 없는 곳은 강원도 고성군과 양양군 전라남도 신안군이었다. 고성군 관계자는 “차로 20분이면 속초 시까지 갈 수 있어 환자의 의료 접근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신안군 보건소 관계자는 “14개 읍면마다 보건지소가 있어 1차 진료에는 큰 무리가 없다”면서 “그러나 응급환자가 발생시는 목포까지 오기 위해서는 평균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응급시에는 해경 보트나 헬기가 환자를 수송하러 나서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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