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고혈압이 발생한 여성은 이후 심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산부인과 의학저널인 BJOG에 실렸다.

아이슬랜드의 랜드스피탈리 대학병원의 레이니 T. 게어슨 박사와 연구진은 1931년에서 1947년 사이에 임신 고혈압이 발생한 325명을 건강한 대조군 629명과 비교했다.

조사대상자는 1996년까지 심장질환에 발생여부에 대해 추적조사됐다.

그 결과 심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임신 고혈압이었던 경우 24%로 건강한 대조군 15%에 비해 유의적으로 높았으며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도 각각 9.5%, 6.5%로 임신 고혈압인 경우에 더 높았다.

반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두 군간에 차이가 없었다.

임신 고혈압 발생군의 심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및 생존율은 대조군에 비해 3-9년 단축됐으나 이런 영향은 임신 고혈압이 발생한 시기에 의존적이었다.

추가적인 분석에서 심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임신 중 고혈압의 중증도가 심할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