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용 난자 기증자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기증자에게 보상금을 줬습니다"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은 21일 열린 기자회견 '난자 의혹에 대한 대국민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노성일 이사장의 발표로 인해 황우석 교수의 배아줄기세포연구가 윤리적 비난을 받게 됐다.

노 이사장은 "의사로 윤리 규정과 현행법을 어길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발표하게 됐다"며 황우석 교수팀에게 난자를 제공한 미즈메디병원의 입장을 밝혔다.

노 이사장은 “2002년 후반부터 황교수의 연구를 시작했으나 사실상 여성들의 난자를 기증받기 어려웠다"며 "연구에 필요한 난자 숫자를 채우기 위해 기증자에게 대가성 있는 보상금을 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또 "황 교수와 상의 없이 혼자 결정했다"며 "오늘 발표로 황 교수도 모든 사실을 알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난자 공여자에는 매일 과배란 주사를 맞으면서 지낸 15일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20여명에게 150만원 정도의 실비를 각각 제공했었다”면서 “이 돈은 연구비가 아닌 개인 돈으로 지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전체 난자 공여자수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한 20명여명 외에 황 교수의 소개로 온 경우 보상금을 받지 않고 순수하게 기증했다"고 강조했다.

노 이사장은 “난자 기증자에 대한 보상은 2002년부터 2003년말까지 이뤄졌으며 첫 논문 발표 이후 난자 기증 지원자가 많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