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다국적사 '쌍둥이 약' 동시 판매

주경준
발행날짜: 2006-02-06 15:52:59
  • LG, 노바티스 레스콜XL '자이렙'으로 코마케팅

영업력이 필요한 다국적제약사와 제품 라인업 보강이 요구되는 국내제약사간의 마케팅 제휴가 활발하다.

LG생명과학은 한국노바티스의 플루바스타틴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 '레스콜XL'의 쌍둥이약인 '자이렙XL'을 시판키로 하고 양사간 Co-Markting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LG는 자사의 주력제품인 고혈압치료제 '자니딥'과 순환기계 제품 폐기지화를 통해 자니딥 처방거래선 및 주요 종합병원 등에 조기 출시, 100억원대 제품으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코-마케팅은 동일한 제품을 노바티스는 '레스콜XL'로 LG는 '자이렙XL'로 판매, 양사간 영업경쟁을 통해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쌍둥이약인 만큼 보험약가도 1528원으로 똑같다.

노바티스는 '레스콜XL'외에도 고혈압치료제 '디오반', 과민성장치료제 '젤막' 등도 코-마케팅을 고려, 상품명을 하나 더 허가를 받아 D사 등 국내사와 접촉해오는 등 이같은 방식의 영업전략 확대에 긍정적이다.

동일한 제품을 동일한 상품명으로 공동판매하는 코-프로모션(Co-promotion)이나 판매권, 라이센스 이양 등에 비해 국내사와 다국적사간의 '코마케팅'은 흔치 않은 사례.

코-마케팅 사례로는 대웅과 머크사가 메트폴민과 글리벤클라미드 복합제를 각각 '글루리아드'와 '글루코반스'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으며 다국적사간에는 GSK의 '프리토'와 베링거의 '미카르디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코-프로모션은 화이자와 제일약품이 공동 판매하는 '리피토정'(코마케팅서 2001년 전환)과 '뉴론틴캅셀', 룬드벡사와 환인제약이 오는 3월 판매예정인 항우울제 '렉사프로정' 등이 있다.

판권, 라이센스 이양과 제휴 등은 보편적인 국내사-다국적사간의 제휴 형태로 GSK는 10여품목 이상의 품목에 대해 국내사와 연계를 맺고 있으며 대웅제약과 릴리가 함께 마케팅을 하는 시알리스 등이 있다.

노바티스 관계자는 "영업의 새로운 방식으로 코-마케팅을 추진하게 됐다" 며 "윈윈형태의 비즈니스 제휴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이번 제휴가 그 좋은 예" 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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