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병원, 악성림프종 새 치료제 임상

고신정
발행날짜: 2006-02-10 18:02:55
  • 아·태 처음으로 '제발린' 내달 1일부터 투약 시작

악성림프종의 최신 치료제인 '제발린'에 대한 임상시험이 국내 처음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시작된다.

이번 임상 시험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진행되는 것이어서 국내외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조석구(혈액내과) 교수팀은 최근 악성림프종 치료제인 '제발린'과 조혈모세포이식의 치료 효과를 결합시킨 독창적인 치료 전략을 개발, 3월부터 임상 시험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제발린은 방사면역치료제로 악성림프종의 종양표지자인 CD20 항원을 목표로 삼는 분자표적 항체에 방사능 동위원소인 이트리움(90-Yttrium)을 부착한 치료제.

기존의 분자표적 항체는 결합하는 암세포에만 효과를 보였으나 제발린은 모든 암세포를 동시에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002년 미국 FDA 승인을 얻었고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희귀의약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번 임상 연구는 우리나라에서 발병하는 악성림프종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비호지킨림프종' 환자 중 3~4기 암으로 진단된 고위험군이거나 1차 치료 후 재발한 환자로서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조석구 교수는 "제발린의 우수한 치료적 장점들은 부작용 없이 암 세포의 양을 극소화 시키는 것"이라며 "악성림프종의 완치율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의 (02)3779-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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