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시민을 의사의 후원자로 삼아라"

장종원
발행날짜: 2006-03-27 06:47:54
  • 신임 전재기 울산시의사회장, "회원 단합 이룰 것"

전재기 울산광역시 의사회장
제5대 울산광역시의사회장에 오른 전재기 회장(57)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재미있는 셈법을 내놓았다.

이번 울산광역시 의사회 선거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75%라는 것이다. 전 원장은 박빙의 승부끝에 4표차(50.4%)로 당선됐다.

"투표하지 않은 50%를(투표율 50%) '어느 후보가 되어도 괜찮은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저의 지지자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를 3/4가 지지한 셈이 되는 것입니다. 나머지 25%의 회원 역시 아우르고 포용하겠습니다."

전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선거 휴우증을 이젠 잊고 의사회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말. 어느때보다 격렬했던 의협 회장 선거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이다.

전 회장은 "우선 우리들이 화합하고 단결하고, 서로를 존경하고 위한다면 환자들도 시민들도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회장은 이미 끝난 선거 보다는 의사회가 앞으로 가야할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특히 '시민과 함께하는 의사회' 건설을 강조했다.

환자와 시민이 의사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야 의료의 현실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전 회장의 생각이기 때문이다.

전 회장은 이에 따라 시민을 위한 건강강좌, 걷기대회, 의료봉사단 진료 확대 실시, 외국인 노동자 무료진료, 독거노인과 모자가정 돕기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시민들에게) 의사들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야 한다"면서 "회원들도 항상 우리 곁에는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픈 환자들이 있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환자가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 회장은 의사 회원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료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조성도 추진 방향의 중요한 한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건 회원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해, 의료분쟁 발생시나 또는 비의료적 문제 해결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문 변호사, 세무사, 법무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회원들이 원활하게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외적으로는 성분명 처방과 대체조제 확보, 포괄수가제의 전면 도입주장에 대해 새로 선출된 의협회장을 중심으로 확실한 정책과 대안으로 이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전 회장은 마지막으로 장동익 의협회장 당선자에 대해 "8만 의사들이 정말로 마음놓고 배운대로 환자를 고칠 수 있고, 간섭을 안 받는 진료풍토를 만들어 달라"면서 "아울러서 회원들이 단결해서 어려운 난국을 타개할 훌륭한 리더십을 보여달라"고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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