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제네릭 맹공에 순환기 패키지화 맞불

주경준
발행날짜: 2006-04-05 06:50:54
  • '노바메드' 추가, 고혈압·고지혈·당뇨 라인업 완성

LG생명과학은 400억대 대형품목인 '자니딥'의 제네릭 출시에 대응, 순환기계 패키지화로 맞불를 놓는다.

제네릭 출시로 매출에 타격을 받은 오리지날 보유한 제약사들이 복합제 출시 로 대응를 펼친 것과 다른 패턴의 전략으로 그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생명과학은 3월부터 쏟아지는 오리지날 의약품인 고혈압치료제 자니딥정(성분명 염산레르카니디핀)의 제네릭 출시에 대한 대응으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치료제 등 순환기계 제품 라인업의 완성과 패키지화를 선택했다.

자니딥을 주축으로 지난 2월 노바티스와 코마케팅 계약을 맺어 고지혈증치료제 ‘자이렙XL'(성분명 플루바스타틴)으로 무장한데 이어 5월 당뇨병치료제 ’노바메트GR'(성분 메드포민 Gastric Retention)을 출시, 순환기계 패키지를 완성한 것.

'노바메트'는 LG생명과학이 미국 데포메드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출시하는 제품으로 1일 1회 복용의 편의성이 강조된 제품이다.자이렙과 함께 1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는 품목으로 기존 자니딥의 영업라인이 활용된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생명과학 관계자는 "자니딥의 복합제 출시도 고려되고 있으나 고혈압, 고지혈, 당뇨로 이어지는 순화기계 패키지화로 제네릭 출시에 적극 대응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간 제네릭의 맹공에 대해 특허 만료된 오리지날 의약품 보유 제약사의 보편적인 대응전략은 복합제의 출시. 또 복합제를 통한 대응의 성공 가능성이 이미 검증된바 있다.

실제 한국 화이자는 노바스크의 개량신약 출시에 대해 복합제인 '카듀엣'으로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 빼앗긴 시장점유율의 재탈환을 노린다.

노바스크는 제네릭이 시장의 확대에만 영향을 주길 바랬던 당초 기대와 달리 2004년 1316억원의 청구금액(EDI기준)에서 지난해 1068억원으로 매출이 뒷걸음질했다. '카듀엣'이 이를 만회하는데 그치지 않고 신규시장의 개척까지 화이자는 기대하고 있다.

한독약품의 당뇨병치료제 '아마릴정'도 제네릭 등살에 2004년 607억원에 달했던 청구금액이 433억원으로 뚝 떨어지면서 회사 전체가 마이너스 성장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한독은 이에 대응 지난해 9월부터 기존 아마릴 성분에 메트포민 성분을 복합한 '아마릴-M'의 출시,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전개중이다.

이같은 오리지날 보유 제약사의 복합제를 통한 대응전략의 성공은 한국MSD의 고혈압치료제 '코자정'에서 그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코자정'은 제네릭 출시로 인해 매출이 계속 하락하는 반면 복합제인 '코자플러스'는 매출감소를 떠받치면서 아예 오리지날의 매출을 넘어설 태세다.

코자정은 04년 324억원의 청구금액이 320억원으로 줄어들었지만 코자플러스는 같은기간 235억원에서 287억원으로 급증했다.

이같이 제네릭에 대한 복합제 출시 대응 방법과 다른 제품의 패키지화라는 새로운 전략의 성공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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