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의대 교수들은 예술가의 피가 흐른다

발행날짜: 2006-10-13 07:09:39
  • 임만빈 학장은 수필가 등단..시인, 성악가 수두룩

오는 16일 베이스 독창회를 개최하는 정신과 정철호 교수
"계명의대는 종합예술학교?"

최근 계명의대 소식을 접하다보면 이러한 오해가 생길만도 하다. 시인부터 수필가, 성악가까지 국내외 저명한 의사들이 의술과 예술을 병행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

세계 인명사전에 등록되며 국내외 의료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계명의대 교수들이 최근 수필집을 비롯, 시집을 발간하고 성악 독창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예술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정신과 정철호 교수는 최근 의료원 개원 107년 행사를 기념해 오는 16일 '베이스 정철호 독창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정철호 교수는 피아니스트 심현숙씨와 함께 오페라 아리아를 비롯, 한국 가곡들과 성가곡 등을 독창할 예정이다.

정철호 교수는 경북의대를 졸업하고 계명의대 정신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동산의료원 성가합창단 부지휘자 대구남산교회 여호수아중창단장, 할렐루야 찬양대장으로 왕성한 음악활동을 벌이고 있다.

계명의대는 뇌혈관질환의 명의로 인정받고 있는 임만빈 학장이 최근 '에세이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문단에 정식 등단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한뇌혈관외과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최근 대한신경외과학회 차기회장으로 선출되는 등 국내 뇌수술 분야의 최고 명의로 손꼽히는 임 학장은 수필 '명의'로 제2회 한미수필문학상 장려상을 받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생명'으로 제5회 한미수필문학상 장려상, '로봇 닥'으로 제1회 보령의사수필문학상 은상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려 왔으며 최근 에세이문학에 초회를 제출하면서 문단에 정식 등단했다.

임 학장은 "그동안 모아 놓은 환자들의 자료를 살펴보던 중 문득 그들이 나와 똑같이 피가 흐르고 온기를 가지며 아파하고 생각하는 영혼을 가진 인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며 "의사생활을 하면서 가졌던 가슴 저린 아픔을 덜기 위해 수필을 써내려 간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지난달에는 정형외과학교실 송광순 교수가 자신의 추억을 담은 시집 '나는 목수다'를 발간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소아정형외과의 권위자로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동시 등재된 송 교수는 "나의 작은 세계에서는 늦가을 저녁놀이 어떤 삶의 절규보다 붉었고 가슴 뛰게 했었다"며 "내게 남은 것들의 초상을 남기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계명의대 관계자는 "대내외에 소개된 교수 외에도 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교수들이 많다"며 "이러한 교수들의 작품을 모아 개최하는 전시회와 음악회 등이 환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어 학교에서도 이를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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