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화재' 자체 진화하다 피해 키워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6-10-20 11:13:32
  • 119 신고 늦어..유독가스로 사망자 모두 '질식사'

화재가 진화된 공주 정신과 병원
충남 공주시 정신과 의원에서 불이 나 환자 등 5명이 숨지고 20여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발생= 20일 오전 5시 56분 공주시 교동 O 정신과 의원에서 불이 나 환자 양 모(80)씨 등 5명이 숨졌다.

김 모(37)씨 등 28명이 중경상을 입고 공주의료원과 현대병원, 성보의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날 불은 4층 건물의 3층에 입주해 있던 정신과 의원에서 시작돼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50여분만에 꺼졌다.

화재 당시 병원에는 환자 40명과 직원 2명이 있었으며 10여명은 계단을 통해 건물 밖으로 남은 인원들은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음은 사망자 명단] 양상규(62.남) 최진묵(남) 이대영(남) 이미성(여) 김인기(남)

▲늦어진 화재진화 피해 키워= 불이 나자 소방관과 경찰관 200여명과 소방차,펌프차 등 32대의 차량을 동원해 화재진화와 구조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병원 관계자가 자체 진화를 하다 119에 신고를 늦게 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병원 한 곳뿐만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불길이 나온 것을 확인한 병원 관계자가 뒤늦게 신고를 하면서 소방대가 도착했을때는 불길이 상당히 번진 뒤였다고 소방대 관계자는 말했다.

여기에 병원 내장재에서 유독가스가 나오면서 진화와 구조작업에 더디게 했고, 사망자 모두 유독가스 질식으로 숨졌다.

특히, 불이 난 병원 창문에는 창살이 쳐져 있어 대피와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방화추정 수사=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이 날 불이 방화에 의해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불이 날 당시 병원 CCTV를 통해 여러 곳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병원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CCTV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소방대와 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감식작업을 통해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공주= 대전CBS 천일교 기자 epokhe@cbs.co.kr
*메디칼타임즈 제휴사 노컷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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