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기대회 2만명 이상 집결할 듯...열기 고조

장종원
발행날짜: 2007-02-09 12:14:09
  • 각 시도의사회별로 주황색 수건·하늘색 카드섹션 준비

오는 11일 '의료법 개정 철회 궐기대회'를 앞두고 각 지역 개원의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는 가운데 당일 궐기대회에는 약 2만여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각 지역 내 개원의 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 전공의, 치과의사회도 참여의사를 밝혀 궐기대회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궐기대회 참여율 "상승세 탔다"
메디칼타임즈가 8일 각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서울시의사회 5000명을 비롯해 16개 시도의사회는 2만여명 이상 모일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의사회는 계속해서 참여 인원이 늘고 있어 명확히 밝힐 수는 없지만 약 2만여명의 인파가 과천정부청사 앞 운동장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시의사회 1500명, 경상북도의사회 800~900명, 강원도의사회 600명, 전남도의사회 600명, 전북도의사회 1000명, 충북의사회는 400여명, 충남의사회 650~700명으로 각각 조사됐다.

또 경기도의사회 3000명, 대전시의사회 800명, 대구시 800명, 광주시의사회 500~600명, 울산시의사회 600~700명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바다건너 제주도의사회도 100여명이 참여해 궐기대회 투쟁 분위기를 달군다.

경남의사회는 아직 집계가 안된 상태여서 밝힐 수는 없지만 마산시에서만도 400명이 참여할 예정이며 인천시의사회도 아직 집계 중이나 지난 6일 궐기대회 500명이 참여한 것을 미뤄볼 때 그 이상은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날 궐기대회에는 일부 전공의, 대학교수, 치과의사도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어 일부 참여 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 대전시의사회 등 일부 의사회는 개원의와 함깨 간호조무사, 치과의사회 등 일부 회원이 동참시킬 계획이다.

전남도의사회 김영식 회장은 "인근 일부 병원장을 설득해 궐기대회 동참을 이끌고 있으며 처음과는 달리 점차 의료법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개원의 뿐만 아니라 병원 측과 전공의들까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공의들은 각 지역 대표들만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치과의사회 회원들의 참여도 아직 일부에 불과해 지켜봐야한다. 의대생들은 10일 총회를 통해 참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고, 공보의협의회는 계약직 공무원 신분인 점을 감안해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궐기대회에 약 3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의협 이재호 정책이사 "집회 시간이 촉박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열기가 뜨겁다"며 "서울시의사회 좌훈정 이사가 지난 궐기대회에서 분노를 표하면서부터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고 높은 참여율을 기대했다.

삐에로 분장·'의료법 개악 저지' 애드벌룬 등장
각 지역 의사회는 이번 궐기대회를 맞아 애드벌룬, 삐에로분장, 카드섹션, 수건, 스카프 등이 등장할 예정이다.

이 같은 소품은 궐기대회 당일 약 2만여명 규모의 대오를 정렬하고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서울시의사회는 빨간막대풍선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경기도의사회는 '의료법 개정 철폐'라고 적힌 애드벌룬을 띄워 시민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질 계획이다.

경기도는 키다리 삐에로가 '경기도의사회'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어 회원들이 자리를 찾는 데 용이하도록 돕고, 인천시는 조끼와 야구모자를 준비했다.

전남도의사회는 의료법 개정 반대 메시지가 담긴 주황색의 수건을 별도로 제작하고 그밖에 피켓, 현수막, 장갑, 방석 등 부수적인 것도 준비를 마쳤다.

충남의사회는 월드컵 당시 카드섹션 응원에서 착안, 8절지 크기의 하늘색 카드섹션을 준비했다. 각 카드에는 '의료법 개악저지'라는 글귀를 새겨 결연한 의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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