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경영, 성공하고 싶다면 리더쉽 갖춰라"

발행날짜: 2007-03-21 07:05:41
  • 경희대 강병서 교수, "병원조직의 특수성 이해해야"

병원경영자가 의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병원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강한 리더쉽을 키워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강병서 교수는 최근 삼성의료경영연구소를 통해 발표한 '병원조직에서 리더쉽의 중요성'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병원조직안에서의 효과적인 리더쉽에 대해 제언했다.

강 교수는 "병원 조직은 다른 일반 기업과는 다른 특수한 성질을 갖고 있다"며 "대다수 기업의 종업원들은 대체로 유사한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병원의 직원들은 이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병원내에는 최고의 전문성을 가진 의사라는 집단이 있으며 그와 함께 일하는 간호사, 기사, 행정직원 등 다양한 직종의 종사자들이 한 직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이들은 일의 전문성, 학력, 임금면에서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어 갈등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병서 교수는 경영자와 의사의 인식차이도 효율적인 병원운영을 힘들게 하는 큰 요소가 된다고 설명했다.

병원경영자는 병원이라는 조직 전체의 관점에서 자원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지만 의사는 오로지 의료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

강 교수는 "이러한 이유로 경영자는 병원의 중장기적인 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의사는 치료에 대한 단기적인 요구충족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불만을 갖게 된다"며 "하지만 병원에서 가장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직종이 의사이기에 경영자가 의사를 통제하는데에는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고 풀이했다.

강병서 교수는 이러한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병원경영자는 물론, 조직구성원들도 효과적인 리더쉽을 갖춰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의료라는 프로세스는 실수가 용납되기 어려우며 다양한 전문가들의 팀워크와 협동심이 요구되는 고난도의 가치창출"이라며 "이에 치료수익이라는 조직의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강한 리더쉽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전했다.

의사와 타 직역, 경영자와의 인식차이로 인해 대다수 병원들이 가치창출의 목표를 상실하고 표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강 교수의 설명.

강 교수는 "관리자와 조직구성원 모두 서로가 병원의 주인이라는 강한 리더쉽을 가지고 한가지 목표를 향해 뛰어야만 효과적인 가치창출을 이뤄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병원경영자는 병원이라는 특수성을 이해하고 각 직역간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또한 관리자로서 권력을 이용하려 하기 보다는 병원을 긍정적인 분위기로 이끌 수 있는 감성리더쉽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학술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