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피부질환 들뜨지 않게 관리해야

박진규
발행날짜: 2007-04-10 09:33:57
  • 의협 지향위, 4월 질병정보로 피부질환 선정

대한의사협회 산하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위원장 윤방부, 이하 지향위)는 나들이가 잦아지는 봄철,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피부질환의 효율적인 관리방법 등을 소개했다. 의협 지향위는 피부를 적절하게 관리만 잘 하면 항상 봄같은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향위는 봄철은 사람들의 마음은 들뜨게 하는 만큼 피부도 같이 들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시작하는데, 기본적으로 날씨가 건조해지고 잦은 나들이로 자외선노출이 많아지는데다가 꽃가루 등으로 피부질환이 부쩍 늘어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황사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이 야기되는 등 다양한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지향위는 손쉽게 할 수 있는 피부관리로 외출 할 때와 외출 후 집으로 왔을 때를 구분하여 설명했다.

외출 할 때는 기본적으로 자외선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긴소매 옷을 입거나 양산이나 모자를 쓰도록 하고 자외선A,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되, 반드시 2~3시간마다 또는 물이나 땀에 씻겨나갔거나 옷에 의해 묻어났다고 생각될 때마다 바르도록 권장했다.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는 피부를 청결히 하되, 세안과 샤워를 너무 자주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고 하루 1회 정도 너무 뜨겁지 않은 물로 샤워를 하거나 미지근한 물에 목욕을 짧게 할 것과 때를 미는 행위는 피부장벽을 인위적으로 파괴하므로 외부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피부염을 일으킴으로 피할 것을 권장했다.

이어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도록 하고 씻은 후에는 피부가 마르기 전에 온 몸에 보습제를 충분히 바를 것과 야채와 비타민 C 등의 항산화제나 종합 비타민제를 많이 섭취하면 피부 건강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또한 술과 담배를 금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삶에 임하여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도 강조했다.

※ 피부질환 별 관리방법

▲ 습진성 피부질환
- 증상
급성기에는 주로 가려움증을 동반한 물집, 붉은색 구진이나 붓는 증상이 나타나고 만성기에는 각질이 일어나고 피부가 코끼리 가죽처럼 두꺼워지고 피부색이 검어지는 공통적인 특징을 지닌다.
- 치료방법
습진은 급성기에는 차가운 식염수나 얼음물 등으로 냉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로션을 바르며, 심한 경우에는 전신 약물치료가 필요하고, 만성기로 넘어가면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연고를 바르고, 피부가 너무 두꺼워져 있으면 각질연화제 등을 먼저 바르거나 밀폐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피부에 바르는 모든 약은 절대로 두껍게 바를 필요가 없고, 얇게 바르고 투명해질 때까지 잘 문지르도록 한다.

▲ 접촉 피부염
- 원인
접촉 피부염은 외부의 여러 가지 물질이 피부에 직접 접촉하여 발생하는 피부염으로, 습진성 병변이 주로 접촉된 부위에 국한되어 발생한다.
먼저 자극성 접촉피부염은 강산, 강알칼리 등이 피부에 닿거나, 일상 생활에서 비누나 세제 혹은 직업적으로 여러 가지 화학물질에 지속 반복적으로 노출되어 발생하는 습진으로, 주부습진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반면 알레르기 접촉피부염은 옻나무, 국화 등의 식물류, 니켈, 크롬, 수은 등의 금속류, 약제류, 각종 화장품, 고무가죽 제품, 접착제 등의 특정 성분에 이미 민감해져 있는 사람에서만 재차 접촉시 발생하는 병변이다.
- 치료방법
치료는 급, 만성기의 습진 치료에 준하면 된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확인된 원인물질과의 재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아토피 피부염
- 원인 및 임상 양상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유아기 혹은 소아기에 처음 발생하는 만성 재발성 피부질환으로 매우 흔한 질환이며, 그 빈도가 과거보다 증가되는 것으로 보아 공해와 같은 자극물질의 증가, 여러 가지 알레르기 물질의 증가 등이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임상 양상은 유아기(2개월~2세)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않는 급성 습진의 형태를 보이다가, 성장하면서 특징적으로 팔 안쪽 접히는 부위와 무릎 뒤 오금 부위의 거친 피부와 홍반, 각질이 일어나거나 때로는 갈라지고 두꺼워지고, 오래되면 시커멓게 더러운 피부처럼 보이는 다양한 양상의 습진 형태를 보인다.
- 치료방법
아토피피부염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피하고 항히스타민제의 복용과 약한 스테로이드제의 도포가 주된 치료이고, 이상의 방법에 반응하지 않는 심한 환자에서는 광선치료, 면역억제제 투여 등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 지루 피부염
- 원인
원인은 확실치 않으나 과다한 피지분비와 피부에 사는 진드기의 일종이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으며, 신체적 과로나 정신적 스트레스도 악화 요인이 되므로 복합적인 병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 증상
증상은 주로 두피와 얼굴(가장 흔히 눈썹 윗부분과 코 양측 옆의 골), 귀, 그보다 드물게 가슴의 가운데에 노란 색 내지 붉은 색의 기름기가 있거나 마른 각질이 일어나고 가려움증이 동반될 수 있다.
- 치료방법
얼굴에는 급성기에는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바르고 호전되면 곧 중지하고 보습제나 기타 피부과 전문의가 처방하는 다른 계통의 약으로 교체하여 바르도록 한다. 스테로이트제의 지속 사용은 부작용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지루피부염은 전신상태에 따라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질환이므로 당뇨나 고혈압처럼 평소 건강관리를 잘 하면서 조절하는 질환으로 생각하고 몸 상태를 최선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재발 방지에 중요하다.

▲ 건성 습진
- 증상
주로 노인들에 발생하는 습진으로, 주로 사지 특히 정강이 부분에 피부의 건조증이 심하여 피부 표면이 논바닥처럼 갈라지고 자극되어 가렵고 붉어지고 희고 미세한 각질이 앉는 질환이다. 흔히 건조하고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심해지므로 겨울에 악화된다.
- 치료방법
치료로는 주변 환경의 습도를 높게 유지하고 순한 비누를 사용하거나 아예 건조한 부위에는 비누칠을 하지 않으며 때를 밀지 않고 목욕 후 즉시 보습제를 바른다. 심하면 국소 스테로이드를 바르고 가려움증을 줄여주는 약을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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