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의사들 거리로 나섰다...1인시위 돌입

박진규
발행날짜: 2007-08-20 11:24:08
  • 주수호 회장, 국립의료원 소속 의사들 동참 호소

[메디칼타임즈=] 의협이 정부의 의약품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에 반대하는 1인시위에 나서며 본격적인 대정부 투쟁의 서막을 열었다. 의협 주수호 회장은 20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국립의료원 앞에서 성분명 처방 시범사업에 반대하는 1인시위를 벌였다.

1인시위 첫 주자인 주 회장은 이날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은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절감을 위해 국민건강을 팔아먹겠다는 처사"라며 "인간생명을 다루는 의사로서 사명감을 갖고 국민건강을 도외시하는 비윤리적인 성분명처방 시범사업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회장은 성분명처방 시범사업기관인 국립의료원 환자 및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성분명처방의 문제점과 폐해를 알리고, 올바른 이해와 시각을 갖고 함께 반대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약효가 동등하다고 인정받은 의약품이더라도 각각의 의약품이 가지는 유효성분의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상호간 대체조제를 할 경우 심각한 약화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그동안 누차 성분명처방의 문제점을 제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의사들의 정당한 주장을 무시해 이렇게 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성분명처방은 권고사항이지 강제사항이 아니다"고 강조하고 "현장에서 성실히 진료에만 매진하고 싶지만 국민건강을 해치는 악법이 이대로 강행된다면 앞으로도 의사들은 거리로 나올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주 회장은 이와 함께 국립의료원 소속 의사들을 상대로 성분명처방 시범사업 중지를 위해 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현재 생동성시험이 엉터리로 관리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분명처방을 시행해 약효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이 투여된다면 그 피해는 누구에게 돌아가며, 그 책임은 누구의 몫이 되겠느냐"고 반문하고 "시범사업 해당병원 소속원으로서 곤란한 입장이 있겠지만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중앙의료기관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해 단호한 반대의지를 표명해달라"고 주문했다.

의협의 1인시위는 의협 임원진, 서울시의사회 임원진, 전공의 등이 주자로 나서며, 이달 31일까지 열흘간 계속된다.

병·의원 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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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 2007.08.20 15:05:47

    멋있고 섹시하다..
    비록 아직 힘은 부족하지만..
    무게 잡는 노땅보다 훨씬 열정적이네.
    노땅들은 이제 다들 좀 조용히 입닫고 있어라.

  • 백성 2007.08.20 14:29:12

    국민건강권수호가 맞다.
    의협이 국민건강권수호를 위해서라는 것이 맞다.

    현재의 보장성강화와 사회주의의료로 결국에는 피해는 환자가 보게 되어 있다.

    정부의 원칙없는 비급여에 대한 실사로 성모병원에 과징금을 부과하자 성모병원이 보험기준대로 치료하니까 당장에 백혈병환자가 가장 피해를 보고 있다.

    좋은 약으로 치료받길 원하는데 전에는 돈만 주면 그래도 병원에서 그약으로 치료해 줬는데 이제는 돈을 줘도 병원에서 좋은 약으로 치료하지 않고 적합하지 않는 약으로 규정때문에 치료하고 있다.

    성모병원 백혈병환자들이 복지부에 민원을 계속하는 사태가 국민건강권수호가 아닌가?

    심장병을 몇십만원에 수술 할 수 있다고 건강보험으로 규정해 놓은 지상천국의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소위 좌파국가의 이런 왜곡된 의료정책때문에
    현재 의과대학졸업생 중 흉부외과, 외과 지망생이 거의 없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심장수술받게 힘들게 되어 있다.

    나같으면 미국가서 심장수술받지 우리나라에서 받지 않는다. 이미 수준이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가이하의 허울좋은 염가 정책이 싸구려의료를 양산하여 국민건강권의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아래분은 지상천국 북한에 가길 바란다.

  • 음.. 2007.08.20 12:40:56

    의협에 바란다
    일반 사람들은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해 투쟁한다는 말은 믿지 않는다. 차라리 솔직하게 수가를 현실화하라고 투쟁하라.정부 스스로가 수가가 원가에 못 미친다고 발표한 사실 아닌가?
    누구도 믿지 않는 구호 외치지마라.그리고 솔직해져라.그래야 그나마 일부 동정이나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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