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천식 급증 막자' 세계석학 한자리에

안창욱
발행날짜: 2008-03-06 09:22:35
  • 국가 임상연구센터, 28~29일 아산병원서 국제심포지엄

전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만성기도폐쇄성질환에 대한 최신 의학지견을 교류하기 위해 국내외 석학들이 대거 참석하는 국제심포지엄이 열린다.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소장 서울아산병원 이상도 교수)는 28, 29일 양일간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만성기도폐쇄성질환 국제심포지엄-Airway Vista 2008'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상도 소장은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와 중증 천식은 흡연과 관련이 있지만 예방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2000년대 들어와 전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WHO는 2020년 세계 3대 사인이 COPD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천식 역시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이 분야 의학지식과 기술 발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국내 의료계 역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1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전국 9개 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COPD 입원환자는 1997년 1251명에서 2006년 1862명으로 10년 새 4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 소장은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COPD와 천식의 유전학, 발병기전, 질병의 다양성, 첨단 영상과 더불어 새로운 치료법을 소개하고, 토론하는 수준 높은 포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주최 측은 COPD와 천식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들을 대거 초청할 계획이다.

국제심포지엄에는 COPD 유전학의 대가인 에드윈 실버만(미국 하버드의대 및 브리검&여성병원) 교수, COPD 발병기전에 대한 새로운 가설을 세운 노버트 보컬(미국 버지니아콤먼웰스의대) 교수, 천식 연구의 기초 및 임상 분야의 권위자인 윌리엄 버시(미 위스콘신의대) 교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천식과 COPD를 악화하는 바이러스의 중요성을 규명한 세바스챤 존스톤(영국 국립심폐연구소) 교수, COPD 신치료법을 개발한 에드워드 인제니토(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열성형을 이용한 천식 치료에 성공한 제라드 콕스(캐나다 성요셉병원) 교수도 강연한다.

이외에도 한핑 쿠오(타이완 장경의대) 교수, 마사하루 니시무라(일본 훗카이도의대) 교수, 왕 첸(중국 북경 차오양병원) 등도 연자로 초청했다.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는 보건복지부가 2004년 12월 COPD와 천식의 임상연구 기반을 조성하고, 진료지침을 개발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지정했으며, 9년간 총 63억원을 지원받는다.

현재 임상연구센터에는 이상도 소장의 총괄연구책임 아래 22개 대학과 병원에서 호흡기학, 알레르기학, 중환자의학, 방사선학, 근거중심의학, 역학, 스포츠학 등을 전문으로 하는 80여명의 연구자들이 다학제 연구를 진행중이다.

이상도 소장은 “앞으로 국내 임상의학 수준을 향상시켜 동북아 임상의학 허브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신약 임상시험의 해외의존도를 낮춰 다국가 임상시험을 유치할 수 있는 선진국 수준의 임상시험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제심포지엄 사전등록 마감은 14일까지다. 자세한 문의:서울아산병원 만성기도폐쇄성질환 임상연구센터 02-3010-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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