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의 모시기 그만…아예 일주일 문 닫아"

발행날짜: 2008-04-23 12:05:17
  • 휴대폰 문자서비스·홈페이지 통해 진료공백 보완

"요즘은 옛날이랑 틀려. 일주일정도는 대진의 없이 과감하게 문 닫지."

단 하루라도 진료를 볼 수 없는 날이면 대진의 구하기에 몸살을 앓았던 개원의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일주일 정도는 과감하게 진료를 접고 해외학회, 해외여행 등 자기발전 및 여가생활을 위한 시간을 갖고 있는 것.

환자들 대진의 진료 '불만족'
학회시즌 마다 '대진의 모시기'에 열을 올리던 개원의들이 이같은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대진의를 구하느니 진료를 접는다는 개원의 대부분이 실제 대진의가 진료를 대신했을 때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경험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김해시 한 내과원장은 "동네의원들은 원장을 보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은 자신에 대해 잘 모르는 대진의가 진료하는데 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한다"며 말했다.

이는 환자들 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 채용된 대진의도 해당 의료기관에 적응해야하는 부담이 있어 사실상 안정된 진료를 하기란 쉽지 않은 일.

도봉구 한 이비인후과 원장은 "대진의 중에는 성격에 따라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는 대진의 입장에서도 환자나 의료기관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환자 문자서비스로 휴진 공백 극복
개원의들이 과감한 선택을 했지만 그래도 불안한 게 사실이다.

이를 보완하고자 개원의들은 휴대폰 문자서비스 및 이메일 서비스 등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경기도 한 피부과원장은 "과거에는 대진의를 찾기위해 사방팔방 알아보느라, 대진의가 진료를 본 이후에는 대진의 진료에 문제는 없었는지 염려하느라 에너지를 소모했는데 최근에는 홈페이지 내 휴진 공지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홈페이지 내 휴진 안내문 이외에도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통해 진료공백을 보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문자서비스로 휴진기간을 공지함으로써 고혈압 등 장기처방이 필요한 환자들은 사전에 방문하도록 해 환자들의 불편을 줄이는 식이다.

그는 "휴진 기간이 한달 이상으로 길어지면 대진의를 구해야겠지만 3~7일정도는 부담없이 학회 등 개인적인 일을 처리한다"며 "대진의 채용에 대한 사고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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