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 현장경험 중심 의학회창립 활발

이창열
발행날짜: 2004-02-16 07:03:08
  • 교수 위주 학술에서 탈피…경영난 타개 위한 자구책

기존 대학교수 위주의 학문 중심 의학회에서 탈피하여 개원가의 실제적인 기술 습득 중심 학회로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는 개원가의 어려워진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진행되고 있어 개원의 중심 신설 학회와 기존 대학교수 중심 의학회의 미묘한 신경전 양상도 보인다.

대한위장내시경학회(회장 이근식ㆍ이근식내과의원)는 15일 서울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근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비민주적인 수가 결정과 저질 의료강요, 진료비 부담 삭감과 보복성 실사 등으로 의료계의 현실이 나날이 열악해지고 있다”며 “어려운 의료환경 속에서도 우리 개원의들이 정부 당국의 압박을 견뎌내는데 개원가에 꼭 필요한 내시경 지식과 술기를 익힘으로써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소화기내시경학회의 견제가 없지는 않으나 우리는 배척하지 않고 상호 공존의 길을 모색할 것이다”고 말했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내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가정의학과, 소아과 등 전체 회원이 2,800여명에 이르며 이번 학술대회 이후 800여명이 대한위장내시경학회 전문의 인정증을 발급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대한일차진료학회(회장 정종영 아이닥의원 원장)도 작년 10월 서울에서 총회를 열고 창립을 공식 선언했다.

정종영 회장은 “일차진료 영역에서 실제적으로 많은 임상자료의 축적과 연구 결과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논문이 대학에서 나오는 현실이었다”며 “날로 어려워지는 의료현장에서 일차 영역에 필요한 의학적 연구 및 발표의 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대한여성비만노화방지학회도 내달 7일 첫 학술대회와 함께 창립 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성일(서울산부인과의원) 원장은 “기존 교수님들 중심의 학술대회는 이론적이고 학술 위주여서 개원가의 실용적인 욕구와 맞지 않았다”며 “학술 보다는 생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이어 “이번 여성비만노화방지학회는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가 회원들에게 직접 설문을 통해 우선 필요한 강좌를 조사하여 철저히 민초중심 학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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