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로 인한 거센 민심의 역풍에 맞서 독설가 전여옥 씨를 대변인으로 영입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여옥 씨의 거센 입담이야 누구나 아는 바이지만, 의료계에서 보면 그 입에서 나온 글로 인해 길가다 뒤통수를 맞은 전여옥의 추억이 엄연히 존재한다.
2000년 2월 전씨는 '삼류의사는 가라'는 글을 기고해 "의사라는 것 하나만으로 환자를 얄잡아보고 그것도 인턴 레지던트들이 유달리 오만하게 구는 의료현장은 궁극적으로 많은 의사들을 굶어 죽게 만들 것이다"며 "자신 없는 3류들은 제발 의사를 그만 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의료계의 공분을 산 바 있다.
그후 2001년 6월에는 제왕절개에 관련해 "안 해도 될 제왕절개를 한 특수한 지식을 지닌 엘리트에 의해 유린당한 우리나라 여성의 전형적인 몸"이라는 글로 의협으로부터 형사고발까지 당했다.
2002년에는 '대한민국은 있다'라는 책 속에 "한번 파업해서 톡톡히 재미를 본 의사협회는 걸핏하면 '의료파업'을 내걸며 국민과 정부를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 그동안 아들뻘인 의사에게조차 꼬박꼬박 '선생님'을 붙이며 존경해온 대한민국 국민들은 결국 의사들에게 무엇이었나"며 다시 한번 강도높게 비판을 가했다.
아무튼 이런 행보를 보여온 전여옥 씨와 한나라당 성향을 보여온 일부(혹 다수) 의료계가 어색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 정당이야 어차피 자신들의 이익(혹 국민의 이익이라고 붙이기도 하지만)에 따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을 수 있는 존재로 전여옥씨와 의료계가 만약 재논쟁을 벌이다면, 지금 정국으로는 한나라당은 독설가 전여옥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언제 '팽' 당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특정 정당에 지나치게 올인하는 인상을 먼저 보여주는 것은 전략상 절대 유리하지 않다. 오히려 속내를 감추면서, 아니 양비론을 통해 저쪽에서 먼저 아쉬워 손을 내밀도록 해야 한다.
탄핵정국도 마찬가지이다.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탄핵(일부에서는 여론조사조작을 이야기하지만 조선일보 여론조사조차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에 대해서도 내키지 않는다면 최소한 양비론적 모습마저라도 보여줘야 한다. 분명 국민 70%는 진보세력만이 아닌 평범한 보수세력마저 포함돼 있다. 이를 받아들이고 의료계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보수와 수구는 분명히 구별돼야 한다. 의료계 일부는 극우언론의 기사를 입에 달다고 선호하는데, 그들은 일반 보수에서 한참은 극단쪽이다. 최병렬 대표를 포함한 한나라당이 '오마이뉴스' 인터뷰는 해도 극우언론의 인터뷰에는 거의 응하지 않을 뿐더러 전화질문에도 잘 응하지 않는다고 극우언론 스스로 분통을 터뜨리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이는 한나라당이 그들을 잡아봐야 이득을 볼만한 게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의료계 역시 극단쪽과 지나치게 가까우면 전략적 취사선택의 기회를 스스로 갉아먹게 될 것이다. 가능한한 넓고 포괄적인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
앙숙 전여옥과 의료계, 이는 결코 한나라가 의료계의 희망이자 전적인 올인대상이 아니라는 것 외에도 시사하는 면이 크다.
전여옥 씨의 거센 입담이야 누구나 아는 바이지만, 의료계에서 보면 그 입에서 나온 글로 인해 길가다 뒤통수를 맞은 전여옥의 추억이 엄연히 존재한다.
2000년 2월 전씨는 '삼류의사는 가라'는 글을 기고해 "의사라는 것 하나만으로 환자를 얄잡아보고 그것도 인턴 레지던트들이 유달리 오만하게 구는 의료현장은 궁극적으로 많은 의사들을 굶어 죽게 만들 것이다"며 "자신 없는 3류들은 제발 의사를 그만 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의료계의 공분을 산 바 있다.
그후 2001년 6월에는 제왕절개에 관련해 "안 해도 될 제왕절개를 한 특수한 지식을 지닌 엘리트에 의해 유린당한 우리나라 여성의 전형적인 몸"이라는 글로 의협으로부터 형사고발까지 당했다.
2002년에는 '대한민국은 있다'라는 책 속에 "한번 파업해서 톡톡히 재미를 본 의사협회는 걸핏하면 '의료파업'을 내걸며 국민과 정부를 동시에 위협하고 있다. 그동안 아들뻘인 의사에게조차 꼬박꼬박 '선생님'을 붙이며 존경해온 대한민국 국민들은 결국 의사들에게 무엇이었나"며 다시 한번 강도높게 비판을 가했다.
아무튼 이런 행보를 보여온 전여옥 씨와 한나라당 성향을 보여온 일부(혹 다수) 의료계가 어색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 정당이야 어차피 자신들의 이익(혹 국민의 이익이라고 붙이기도 하지만)에 따라 달면 삼키고 쓰면 뱉을 수 있는 존재로 전여옥씨와 의료계가 만약 재논쟁을 벌이다면, 지금 정국으로는 한나라당은 독설가 전여옥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언제 '팽' 당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 특정 정당에 지나치게 올인하는 인상을 먼저 보여주는 것은 전략상 절대 유리하지 않다. 오히려 속내를 감추면서, 아니 양비론을 통해 저쪽에서 먼저 아쉬워 손을 내밀도록 해야 한다.
탄핵정국도 마찬가지이다.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탄핵(일부에서는 여론조사조작을 이야기하지만 조선일보 여론조사조차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에 대해서도 내키지 않는다면 최소한 양비론적 모습마저라도 보여줘야 한다. 분명 국민 70%는 진보세력만이 아닌 평범한 보수세력마저 포함돼 있다. 이를 받아들이고 의료계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보수와 수구는 분명히 구별돼야 한다. 의료계 일부는 극우언론의 기사를 입에 달다고 선호하는데, 그들은 일반 보수에서 한참은 극단쪽이다. 최병렬 대표를 포함한 한나라당이 '오마이뉴스' 인터뷰는 해도 극우언론의 인터뷰에는 거의 응하지 않을 뿐더러 전화질문에도 잘 응하지 않는다고 극우언론 스스로 분통을 터뜨리는 데서도 알 수 있다. 이는 한나라당이 그들을 잡아봐야 이득을 볼만한 게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의료계 역시 극단쪽과 지나치게 가까우면 전략적 취사선택의 기회를 스스로 갉아먹게 될 것이다. 가능한한 넓고 포괄적인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
앙숙 전여옥과 의료계, 이는 결코 한나라가 의료계의 희망이자 전적인 올인대상이 아니라는 것 외에도 시사하는 면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