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남(에셋비 FP)
30여년 전 나의 어린 시절은 가난했다. 어떻게 해서든 가난을 벗어 나고 싶은 마음에 부모들은 자녀들을 열심히 가르치고 또 가르쳤다.
그런 부모의 마음에는 자녀가 나중에 판사, 변호사, 의사가 되어 우리 집안을 일으켜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의사라는 직업은 가족에 있어서는 선망이었고, 해방이었으며, 새로운 신분상승에 문이었고, 가난하고 병든 자에 대한 뜨거운 피가 끓었던 친구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직업이었다.
이는 지금도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지금도 고소득 전문직이라 하면 의사가 세 손가락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의사가 된 이후에 어디를 가든 부러움에 대상이 되고 존경에 대상까지 된다.
그런 덕분인지 가족모임을 가도,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나더라도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의사들이 비용을 지불한다.
그리고 모두들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 드린다. 또한 가족에 경제를 책임져야 하며, 가족 중 사업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게 되면 가족 금고 자판기인양 자연스레 돈을 토해 내야 한다. 그리고 언제 되돌려 줄지 기약도 없고 기대도 하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꽃 향기를 맡고 찾아온 꿀벌처럼 여기 저기서 꿀벌이 날아 든다. 기름지고 좋은 땅이 나왔다 한다. 분양만 하면 대박이라 한다. 나만 믿으라는 말에 순수한 마음과 기대감으로 발을 담그게 되는데 결국 발이 빠져 묶여 버리는 신세가 된다.
새로 온 모 은행 지점장이 화분을 들고 찾아 와서 인사를 한다. 안면 있는 친구, 선후배들이 찾아와 보험증서를 내민다.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면 정말 필요한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있지만, 단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라는 생각으로 대부분 무슨 내용인지 조차 모르고 아니 관심도 없이 가입한다.
정책이 바뀌고 세법이 바뀌면 또한 난리가 아니다. 마치 의사가 죄인인양 연일 언론에서 떠들어 댄다. 모두의 시선이 곱지 않다. 모든 의사가 불법과 탈세로 점철된 인생을 사는 것처럼 난리 법석을 떤다. 본인은 그렇지 않은데도 남들에게 변명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된다.
그래도 수입이 좋을 때는 괜찮다. 약간의 손해가 있지만 곧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을 쓸어내리고 다시 시작할 수가 있다.
그러나 수입이 그전 보다 좋아 지지 않는다면 매우 큰 문제가 된다. 이미 고정 지출은 늘어 날 때로 늘어 있고, 모아 놓은 자산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점점 수입이 줄어들어도 가족들에게 옛 친구들에게 힘들다며 손을 벌릴 수 없다. 그렇게 말 한다 해도 믿어 주질 않는다.
결국, 대출을 활용해 메워 나가게 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는데 그치지 않고 야간진료도 하고, 토요일도 병원 문을 연다. 여유 있게 놀 시간 없이 바쁜 나날이 계속되며 몸은 지치고 재미가 없어진다.
요즘 많은 의사들을 만나면서 새삼 새로운 것을 느끼게 된다. 나도 겉으로 보여지는 의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 그러나 한 명 한 명 만나면서 그들의 애환을 알 수 있게 되었다.(물론 의사 전부가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의사들은 하루 종일 정말 열심히 환자를 본다. 수 십 명의 환자들과 씨름하다 보면 금새 저녁이 된다. 요즘은 경쟁이 치열해 야간진료까지 끝마치고 집에 가면 10시가 훌쩍 넘는다. 자신도 가족도 돌볼 시간이 없다.
사회적 안정층이며, 부(富)의 상징인 의사였지만 이제 그들도 위기에 서있는 듯하다. 더욱이 그들이 어디 가서 이야기 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아니 아무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의심이 많아져 버렸다. 정말 소중한 친구가 필요하다.
이제 의사는 더 이상 ‘봉’이 아닌지도 모른다. 아니 그 동안 ‘봉’으로서 했던 역할을 하기가 힘들어 졌다. 이제 호수에 떠있는 백조처럼 물위에 우아함을 보여 주기 위해 물 밑에서 죽어라 헤엄을 쳐야 하는 어리석음을 벗어야 한다.
어서 빨리 과거의 허울을 벗어 던지고 자신과 가족의 미래인 자녀교육,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고 계획해 차근차근 준비 해 나가길 바란다.
매주 재무컨설팅 칼럼을 게재하고 있는 '에셋비'의 김태남 FP(Financial Planner)가 메디칼타임즈 독자들을 위해 개인 재무설계, 자산 부채관리, 수입지출관리, 펀드, 변액보험, 보장성보험에 대해 무료로 1:1 재무컨설팅 상담서비스를 실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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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부모의 마음에는 자녀가 나중에 판사, 변호사, 의사가 되어 우리 집안을 일으켜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의사라는 직업은 가족에 있어서는 선망이었고, 해방이었으며, 새로운 신분상승에 문이었고, 가난하고 병든 자에 대한 뜨거운 피가 끓었던 친구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직업이었다.
이는 지금도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지금도 고소득 전문직이라 하면 의사가 세 손가락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의사가 된 이후에 어디를 가든 부러움에 대상이 되고 존경에 대상까지 된다.
그런 덕분인지 가족모임을 가도,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나더라도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의사들이 비용을 지불한다.
그리고 모두들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 드린다. 또한 가족에 경제를 책임져야 하며, 가족 중 사업을 위해 자금이 필요하게 되면 가족 금고 자판기인양 자연스레 돈을 토해 내야 한다. 그리고 언제 되돌려 줄지 기약도 없고 기대도 하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꽃 향기를 맡고 찾아온 꿀벌처럼 여기 저기서 꿀벌이 날아 든다. 기름지고 좋은 땅이 나왔다 한다. 분양만 하면 대박이라 한다. 나만 믿으라는 말에 순수한 마음과 기대감으로 발을 담그게 되는데 결국 발이 빠져 묶여 버리는 신세가 된다.
새로 온 모 은행 지점장이 화분을 들고 찾아 와서 인사를 한다. 안면 있는 친구, 선후배들이 찾아와 보험증서를 내민다. 다행히 좋은 사람들을 만났다면 정말 필요한 금융상품에 가입하고 있지만, 단지 감당할 수 있을 정도라는 생각으로 대부분 무슨 내용인지 조차 모르고 아니 관심도 없이 가입한다.
정책이 바뀌고 세법이 바뀌면 또한 난리가 아니다. 마치 의사가 죄인인양 연일 언론에서 떠들어 댄다. 모두의 시선이 곱지 않다. 모든 의사가 불법과 탈세로 점철된 인생을 사는 것처럼 난리 법석을 떤다. 본인은 그렇지 않은데도 남들에게 변명을 해야 하는 신세가 된다.
그래도 수입이 좋을 때는 괜찮다. 약간의 손해가 있지만 곧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을 쓸어내리고 다시 시작할 수가 있다.
그러나 수입이 그전 보다 좋아 지지 않는다면 매우 큰 문제가 된다. 이미 고정 지출은 늘어 날 때로 늘어 있고, 모아 놓은 자산도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점점 수입이 줄어들어도 가족들에게 옛 친구들에게 힘들다며 손을 벌릴 수 없다. 그렇게 말 한다 해도 믿어 주질 않는다.
결국, 대출을 활용해 메워 나가게 되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는데 그치지 않고 야간진료도 하고, 토요일도 병원 문을 연다. 여유 있게 놀 시간 없이 바쁜 나날이 계속되며 몸은 지치고 재미가 없어진다.
요즘 많은 의사들을 만나면서 새삼 새로운 것을 느끼게 된다. 나도 겉으로 보여지는 의사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다. 그러나 한 명 한 명 만나면서 그들의 애환을 알 수 있게 되었다.(물론 의사 전부가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의사들은 하루 종일 정말 열심히 환자를 본다. 수 십 명의 환자들과 씨름하다 보면 금새 저녁이 된다. 요즘은 경쟁이 치열해 야간진료까지 끝마치고 집에 가면 10시가 훌쩍 넘는다. 자신도 가족도 돌볼 시간이 없다.
사회적 안정층이며, 부(富)의 상징인 의사였지만 이제 그들도 위기에 서있는 듯하다. 더욱이 그들이 어디 가서 이야기 할 곳이 없다는 것이다.
아니 아무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 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의심이 많아져 버렸다. 정말 소중한 친구가 필요하다.
이제 의사는 더 이상 ‘봉’이 아닌지도 모른다. 아니 그 동안 ‘봉’으로서 했던 역할을 하기가 힘들어 졌다. 이제 호수에 떠있는 백조처럼 물위에 우아함을 보여 주기 위해 물 밑에서 죽어라 헤엄을 쳐야 하는 어리석음을 벗어야 한다.
어서 빨리 과거의 허울을 벗어 던지고 자신과 가족의 미래인 자녀교육,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현실을 직시하고 계획해 차근차근 준비 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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